노 전 대통령 양력 생일 9월 1일 맞춰 개관
문재인 전 대통령 퇴임 후 두 번째 봉하행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삶을 통해 한국 민주주의 역사와 시민문화의 성장을 살펴보는 ‘깨어있는 시민 문화체험 전시관’이 1일 개관했다. 이날은 노 전 대통령 양력 생일이다.
개관식에는 문재인 전 대통령 부부와 노 전 대통령 부인 권양숙 여사, 정세균·유시민·한명숙 등 노무현재단 전·현직 임원이 참석했다. 박완수 경남지사와 홍태용 김해시장 등 단체장들도 자리를 함께했다. 문 전 대통령이 퇴임 후 봉하마을을 방문하기는 지난 5월 23일 노 전 대통령 서거 13주기 추모제에 이어 두 번째다.
전시관은 경남 김해 봉하마을 노 전 대통령 묘역 입구의 부지 8,092㎡에 연면적 4,121㎡의 2층 규모로 지어졌다. 노 전 대통령 묘역과 마찬가지로 이로재 건축사무소의 승효상 대표가 설계했다.
'깨어있는 시민 문화체험 전시관'이란 명칭은 노 전 대통령이 남긴 ‘민주주의 최후의 보루는 깨어있는 시민의 조직된 힘입니다’라는 어록에서 따왔다.
전시관 1층은 10개 전시실로 꾸며졌다. 노 전 대통령의 어린 시절을 소개하는 제1전시실 ‘재의 역사’를 시작으로 전시실마다 학창 시절과 군 복무, 사법고시 준비 시절과 판사 노무현이 되기까지의 여정과 인권변호사, 시민운동가, 국회의원으로 성장하는 과정을 보여준다. 특히 제4전시실 ‘육성의 방’에선 노 전 대통령의 연설도 들어볼 수 있다.
2층은 가족쉼터, 기념품점, 세미나실 등으로 이뤄졌다. 이곳에선 봉하들녘 너머 산기슭에 있는 ‘마옥당’을 볼 수 있다. 마옥당은 ‘구슬을 연마하는 집’이란 뜻으로, 노 전 대통령이 사법시험 준비를 위해 공부했던 토담집이다. 체험관 건립과 함께 최근 복원을 마쳤으며, 10월 중순 일반에 공개할 예정이다.
차성수 관장은 “전시관은 지역주의와 기회주의에 맞서 원칙과 상식의 세상을 꿈꾼 노무현을 만나볼 수 있는 공간”이라며 “앞으로 깨어있는 시민들과 함께 진보의 미래를 고민해 사람사는 세상을 꿈꾼 노무현의 꿈이 우리의 삶이 될 수 있도록 힘쓰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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