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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현 기리는 ‘깨어있는시민 문화체험 전시관’ 개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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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현 기리는 ‘깨어있는시민 문화체험 전시관’ 개관

입력
2022.09.01 15:50
수정
2022.09.01 16:21
23면
0 0

노 전 대통령 양력 생일 9월 1일 맞춰 개관
문재인 전 대통령 퇴임 후 두 번째 봉하행

문재인 대통령 내외, 권양숙 여사 등이 1일 오전 경남 김해시 진영읍 봉하마을 '깨어있는 시민 문화체험 전시관' 개관식에서 테이프 커팅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 내외, 권양숙 여사 등이 1일 오전 경남 김해시 진영읍 봉하마을 '깨어있는 시민 문화체험 전시관' 개관식에서 테이프 커팅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삶을 통해 한국 민주주의 역사와 시민문화의 성장을 살펴보는 ‘깨어있는 시민 문화체험 전시관’이 1일 개관했다. 이날은 노 전 대통령 양력 생일이다.

개관식에는 문재인 전 대통령 부부와 노 전 대통령 부인 권양숙 여사, 정세균·유시민·한명숙 등 노무현재단 전·현직 임원이 참석했다. 박완수 경남지사와 홍태용 김해시장 등 단체장들도 자리를 함께했다. 문 전 대통령이 퇴임 후 봉하마을을 방문하기는 지난 5월 23일 노 전 대통령 서거 13주기 추모제에 이어 두 번째다.

전시관은 경남 김해 봉하마을 노 전 대통령 묘역 입구의 부지 8,092㎡에 연면적 4,121㎡의 2층 규모로 지어졌다. 노 전 대통령 묘역과 마찬가지로 이로재 건축사무소의 승효상 대표가 설계했다.

'깨어있는 시민 문화체험 전시관'이란 명칭은 노 전 대통령이 남긴 ‘민주주의 최후의 보루는 깨어있는 시민의 조직된 힘입니다’라는 어록에서 따왔다.

문재인 전 대통령 등이 1일 오전 경남 김해시 진영읍 봉하마을에서 열린 '깨어있는 시민 문화체험 전시관' 개관식에 참석한 뒤 전시관 내부를 둘러보고 있다. 연합뉴스

문재인 전 대통령 등이 1일 오전 경남 김해시 진영읍 봉하마을에서 열린 '깨어있는 시민 문화체험 전시관' 개관식에 참석한 뒤 전시관 내부를 둘러보고 있다. 연합뉴스

전시관 1층은 10개 전시실로 꾸며졌다. 노 전 대통령의 어린 시절을 소개하는 제1전시실 ‘재의 역사’를 시작으로 전시실마다 학창 시절과 군 복무, 사법고시 준비 시절과 판사 노무현이 되기까지의 여정과 인권변호사, 시민운동가, 국회의원으로 성장하는 과정을 보여준다. 특히 제4전시실 ‘육성의 방’에선 노 전 대통령의 연설도 들어볼 수 있다.

2층은 가족쉼터, 기념품점, 세미나실 등으로 이뤄졌다. 이곳에선 봉하들녘 너머 산기슭에 있는 ‘마옥당’을 볼 수 있다. 마옥당은 ‘구슬을 연마하는 집’이란 뜻으로, 노 전 대통령이 사법시험 준비를 위해 공부했던 토담집이다. 체험관 건립과 함께 최근 복원을 마쳤으며, 10월 중순 일반에 공개할 예정이다.

차성수 관장은 “전시관은 지역주의와 기회주의에 맞서 원칙과 상식의 세상을 꿈꾼 노무현을 만나볼 수 있는 공간”이라며 “앞으로 깨어있는 시민들과 함께 진보의 미래를 고민해 사람사는 세상을 꿈꾼 노무현의 꿈이 우리의 삶이 될 수 있도록 힘쓰겠다”고 말했다.

김해= 박은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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