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경기 연속 해트트릭, 개막 후 5경기 9골’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맨체스터 시티에 둥지를 튼 ‘괴물’이 본성을 드러내기까지 그리 오랜 시간이 필요치 않았다. 엘링 홀란드(22)가 새 무대에 적응할 기간도 필요 없이 연일 무서운 득점 감각을 뽐내며 리그를 뒤흔들고 있다.
홀란드는 1일(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의 에티하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노팅엄 포레스트와의 2022~23 EPL 5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전반 12분 선제 결승 골을 시작으로 전반 22분, 전반 38분 연속 득점포를 가동했다. 전반 38만에 해트트릭을 작렬한 홀란드는 팀의 6-0 대승에 앞장섰다.
나흘 전 열린 크리스털 팰리스와의 경기에서 후반 19분 동안 3골을 폭발한 데 이어 2경기 연속 해트트릭이다. 홀란드는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와의 개막전 멀티골, 3라운드 뉴캐슬 유나이티드전 추가골을 묶어 5경기 만에 9골을 완성했다.
EPL 홈페이지는 홀란드의 9골이 리그 개막 5경기 최다 득점 신기록이라고 전했다. 세르히오 아궤로와 나이얼 퀸의 8골을 앞지른 'EPL 데뷔 5경기 최다 득점 신기록'이기도 하다.
홀란드는 또 EPL 개막 후 가장 빨리 2차례의 해트트릭을 기록한 선수로 이름을 올렸다. 이전까지는 뎀바 바였는데, 그는 21경기 만에 두 차례의 해트트릭을 달성했다.
오스트리아 잘츠부르크와 독일 도르트문트에서 맹활약하던 홀란드는 이번 시즌을 앞두고 맨시티와 5년 계약을 맺고 영국으로 무대를 옮겼다. 현지 매체에서 전해진 이적료는 5,100만 파운드(약 797억원), 에이전트 수수료와 계약 보너스 등을 더하면 8,550만 파운드다.
거친 EPL의 수비진 적응에 많은 시간이 필요할 것이라는 예상을 비웃듯 홀란드는 초반부터 거침없는 득점력을 발휘, 벌써 리그 최고의 공격수 타이틀을 노리고 있다.
홀란드는 현재 득점 레이스에서 단독 선두에 올라 5골의 알렉산더 미트로비치(풀럼), 4골의 해리 케인(토트넘) 등에 크게 앞서 압도적 1위를 질주 중이다. 유일하게 골을 넣지 못한 2라운드 본머스와의 경기에선 도움 하나를 기록, 리그 개막 이후 전 경기 공격 포인트를 쌓으며 초반부터 EPL을 평정할 기세다.
홀란드의 활약으로 맨시티는 이번 시즌 EPL 뿐 아니라 곧 조별예선이 시작될 2022~23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의 강력한 우승후보로도 떠올랐다. 맨시티는 세계 최정상 중원과 수비력을 가졌지만 최근 몇 년간 최전방 스트라이커 부재로 고생해왔다. 홀란드는 이날 경기 후 “아직 많은 경기가 남아있다. 지금의 기세를 계속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레이스를 최대한 즐기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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