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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도발 준비 끝낸 北…'말폭탄'으로 명분 쌓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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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도발 준비 끝낸 北…'말폭탄'으로 명분 쌓기

입력
2022.09.01 1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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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훈련 종료 당일인 1일까지 "북침전쟁 광기" 비난
7일 최고인민회의·9일 정권수립일 맞아 도발 가능성

육군 제2작전사령부 예하 1117공병단과 19화생방대대, 한미연합사단 예하 미군 11공병대대 장병들이 1일 오전 대구 수성구 고모역 보수기지 일대에서 열린 한미연합 위험성급조폭발물제거(EHCT) 훈련에서 폭발물 제거 로봇을 운용하고 있다. 대구=뉴스1

육군 제2작전사령부 예하 1117공병단과 19화생방대대, 한미연합사단 예하 미군 11공병대대 장병들이 1일 오전 대구 수성구 고모역 보수기지 일대에서 열린 한미연합 위험성급조폭발물제거(EHCT) 훈련에서 폭발물 제거 로봇을 운용하고 있다. 대구=뉴스1

한미연합군사연습 ‘을지자유의방패(UFS)’가 1일 끝났다. 5년 만에 실기동 훈련이 재개돼 북한이 거세게 반발했지만 일단 우려했던 도발은 없었다. 다만 훈련 전후로 북한이 가시돋친 말폭탄을 쏟아내면서 무력도발을 위한 명분 쌓기에 나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9월에는 북한의 주요 정치일정도 예고돼 있어 내부 결속을 위한 군사행동 가능성에 무게가 실린다.

북한은 선전매체를 동원해 막말을 이어갔다. 통일의메아리는 이날 “남조선의 윤석열 역도가 불속에 뛰어드는 부나비처럼 제가 입을 화도 가리지 못하고 북침전쟁 광기를 부려대고 있다”고 비난했다. 우리민족끼리는 UFS를 두고 “윤석열 역적패당은 남조선과 조선반도(한반도) 주변에 미국의 핵전략자산들을 대대적으로 끌어들이며 각종 전쟁연습들을 끊임없이 벌여놓고 있다”고 주장했다.

북한은 7차 핵실험을 앞두고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결심만 남은 상태다.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무차장을 지낸 올리 하이노넨 스팀슨센터 특별연구원은 지난달 30일(현지시간) 미국의소리(VOA)에 “북한이 풍계리 핵실험장을 장기적으로 활용하기 위해 작업 중인 것으로 보인다”며 “3번 갱도는 거의 준비가 끝났다”고 말했다. 이종섭 국방장관은 지난달 29일 국회 국방위원회 보고에서 “풍계리 핵실험장 3번 갱도는 핵실험이 가능한 상태”라고 밝혔다.

북한의 미사일 발사는 상존하는 위협이다. 앞서 윤석열 대통령 취임 100일인 지난달 17일 평안남도 지역에서 서해상으로 순항미사일 2발을 쐈다. 다음 수순은 탄두 위력이 큰 탄도미사일 발사가 거론된다. 탄도미사일 발사는 순항미사일과 달리 유엔 안보리 결의 위반에 해당한다.

북한은 6월 5일 평양 순안, 평안남도 개천, 평안북도 동창리, 함경남도 함흥 일대에서 단거리탄도미사일(SRBM) 8발을 쐈다. 이후 잠잠했지만 오는 7일 최고인민회의, 9일 북한 정권수립일이 예정돼 있다. 외교 소식통은 "북한이 여러 지역에서 탄도미사일 발사대를 올렸다 내렸다 하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다만 군 소식통은 "북한이 탄도미사일 발사대를 세워놨다는 일부 관측은 사실이 아닌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언제든 쏠 수 있다는 제스처를 하고 있지만, 당장 임박한 징후는 아니라는 의미로 해석된다.

이와 관련, 국방부 정보본부 산하 대북 통신감청 부대인 777사령부의 지휘관 및 참모들이 주한미군 정보부대를 방문한 것으로 나타났다. 주한미군 501 정보여단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지난달 25일 김재석 777사령관(육군 소장)과 참모들이 경기 평택 미군기지 내 501 정보여단 격납고를 방문한 사진을 공개했다. 북한의 도발위협에 맞서 한미 양국군이 대북정보 공유에 한층 속도를 내는 셈이다.

김진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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