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 U18 세계선수권 정상 이어 남자도 아시아 제패
한국 남자 핸드볼 U-18(18세 이하) 청소년대표팀이 아시아남자청소년선수권 결승전에서 이란을 꺾고 8년 만에 정상을 탈환했다.
한국은 1일(한국시간) 바레인 마나마에서 열린 제9회 아시아남자청소년선수권대회 결승전 이란과 경기에서 26-22로 승리했다. 이로써 한국은 조별리그 4경기와 일본과의 4강전, 그리고 결승전까지 모두 승리, 6전 전승으로 완벽한 우승 기록을 썼다. 2005년 1회 대회와 2014년에 이어 통산 세 번째 대회 정상 등극이다. 아울러 지난 8월 여자 U18 청소년 대표팀이 세계핸드볼선수권에서 우승한 데 이은 겹경사다. 장민익 감독은 “7월말부터 40여일 합숙 훈련을 했는데 호흡을 맞추는데 큰 도움이 된 것 같다”면서 “어린 선수들이 심리적ㆍ신체적인 어려움을 잘 견뎌줬다”라며 선수들에게 영광을 돌렸다.
전반 21분까지 한국은 10-9로 이란과 팽팽하게 맞섰다. 하지만 최지환(삼척고)과 김현민의 연속 득점으로 분위기를 빼앗기지 않았고 전반 종료 직전 전현우(청주공고)가 버저비터 득점을 올리며 14-11로 전반전을 마무리했다.
후반에도 강륜현(청주공고)의 7m던지기를 성공시키며 기분좋게 출발했다. 이후 상대 반칙과 골키퍼 김현민의 선방 등으로 후반 24분 25-18까지 달아나며 사실상 승기를 잡았다.
김현민이 신들린 선방으로 결승전 MVP와 베스트7에 선정됐고, 최지환(삼척고)도 대회 MVP에 오르는 등 개인상도 휩쓸었다.
우승까지 오는 데 가장 힘들었던 고비로 4강전이었던 한ㆍ일전을 꼽았다. 최지환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일본의 경기력이 좋아 게임을 풀어가기 쉽지 않았다”라고 했고, 김현민도 “TV를 통해 지켜 보기만 했던 한일전을 직접 치러보니 심리적 부담감이 생각보다 컸다”라고 털어놨다. 김현민은 그러면서 “탄탄한 수비와 빠른 속공이 대회 내내 잘 통했다”면서 “이번엔 강(아시아 선수권)에서 우승했으니, 다음엔 좀더 넓은 바다(세계 선수권)에서 왕이 되고 싶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청소년대표팀은 2023년 크로아티아에서 열리는 U-19 세계선수권 출전권을 확보한 상태다.
한편, 대표팀은 2일 오후 5시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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