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창정 프로듀싱 신인 걸그룹 미미로즈, 16일 데뷔
"숨은 진주 찾겠다"던 임창정의 포부, K팝 시장에 미칠 영향은
가수 임창정의 오랜 숙원 사업이 세상에 빛을 볼 날이 코앞으로 다가왔다. 그가 처음으로 제작에 나선 신인 걸그룹 미미로즈(mimiirose)가 데뷔를 공식화한 것이다.
최근 임창정의 소속사 예스아이엠 엔터테인먼트는 소속 신인 걸그룹 미미로즈의 론칭 소식을 알렸다. 오는 16일 데뷔를 앞둔 미미로즈는 아름다움을 뜻하는 '미미미'(mimiimiii)와 '로즈'(rose)의 합성어로 '화려한 장미처럼 피어나다'라는 의미를 담았다.
베일을 벗은 멤버들의 면면도 화려하다. 미미로즈는 엠넷 '걸스플래닛999' 출신 윤지아와 MBC '방과후 설렘' 출신 서윤주를 포함해 한예원 인효리 최연재로 구성된 5인조 걸그룹으로 출사표를 던질 예정이다. 데뷔 전 아이돌 오디션 예능을 통해 대중에게 얼굴을 알린 멤버에 신선한 매력을 내세운 멤버들을 더한 조합은 치열한 4세대 걸그룹 시장에서 효율적인 전략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그러나 미미로즈가 데뷔 전부터 가요계의 주목을 받으며 출발선에 설 수 있었던 이유는 따로 있었다. 바로 가요계 대선배이자 소속사 수장인 임창정의 존재였다.
미미로즈는 임창정이 처음으로 직접 제작, 프로듀싱한 걸그룹이다. 이미 오래 전부터 후배 가수 양성에 대한 의지를 드러내왔던 임창정은 미미로즈의 캐스팅부터 제작까지 모든 과정을 직접 이끌며 자신의 음악적 방향성이 오롯이 담긴 그룹을 탄생시켰다.
임창정의 걸그룹 제작은 꽤 오래 전부터 계획돼 온 프로젝트의 연장선이다. 그는 지난 2018년 본지와의 인터뷰 당시 본격적인 후배 양성을 시작할 예정이라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 그로부터 약 4년 만에 첫 결과물인 미미로즈가 탄생한 셈이다.
이미 수많은 4세대 그룹들이 굵직한 커리어를 쌓으며 활약 중이지만, 후발주자로 나선 미미로즈를 허투루 볼 수 없는 이유는 제작자인 임창정의 신념에 기인한다. 그는 후배 양성에 뜻을 두게 된 이유에 대해 "지금 같은 시대에 제가 태어나서 대형 기획사 오디션을 보러 다녔다면 과연 지금처럼 될 수 있었을까 생각해보면 자신이 없다"는 생각을 전한 바 있다.
"과거 수없이 많은 오디션을 봤지만 떨어져서 힘들었던 저를 잡아줬던 학원 실장님처럼 저도 후배들에게 그런 존재가 돼서 숨은 진주를 찾고 싶어요. 1등 하는 아이들이 모여서 특등 가수가 되는 시스템 속에서 열정과 기본기가 있지만 1등이 아니라는 이유로 데뷔에서 고배를 마시는 아이들을 모아서 키워보려 해요. 저는 열정과 성실함이 스타성을 이길 수 있다고 생각하거든요."
최고, 최초의 기록이 그룹을 설명하는 타이틀이 되곤 하는 지금의 아이돌 시장에서 임창정의 이야기는 실로 많은 생각을 남긴다. 그리고 오랜 시간 그가 공들여 제작한 미미로즈가 K팝 시장에 어떤 발자취를 남길지, 더욱 궁금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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