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 점검 임무는 1일 시작 예정
우크라이나 자포리자 원자력발전소(원전)를 점검하기 위한 국제원자력기구(IAEA) 시찰단이 지난달 31일(현지시간) 자포리자에 도착했다. IAEA는 시찰단이 원전에 영구적으로 상주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미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라파엘 그로시 IAEA 사무총장은 이날 자포리자에 도착해 "우리의 업무는 유럽에서 가장 큰 원전을 보존하고 사고를 예방하는 것"이라면서 "본격적인 업무는 내일부터 시작된다"고 밝혔다. 그로시 총장은 "우리는 (시찰단의) 영구적인 상주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앞서 그로시 총장을 포함한 14명의 시찰단은 지난달 29일 우크라이나에 도착한 뒤 자포리자로 이동했다. 이들은 자포리자 원전의 내부 상태를 점검하고 파손된 시설을 수리할 계획이다.
최근 몇 달간 자포리자 인근에서는 포격이 잇따르며 핵 사고 위험이 고조됐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는 포격 주체로 서로를 지목하고 있는 상황이다. 지난 3월 러시아군이 원전을 점령했지만, 원전 운영은 우크라이나 국영 에너지기업 에네르고아톰 직원들이 담당하고 있다.
그로시 총장은 '원전 주변의 비무장지대화'에 대한 계획을 묻자 "그건 정치적 의지의 영역"이라며 "내 임무는 기술적인 임무라는 점을 명확히 하고 싶다"고 답했다. 앞서 유엔과 우크라이나 등은 러시아에 원전 근처에서 군대를 철수하고 비무장화하자고 제안했지만, 러시아는 이를 거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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