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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Z세대 아트 컬렉터 붙잡아라" 무신사가 김창열·김환기 작품 띄운 까닭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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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Z세대 아트 컬렉터 붙잡아라" 무신사가 김창열·김환기 작품 띄운 까닭은

입력
2022.09.01 09:00
1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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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신사 부티크, 프린트베이커리의 디지털 판화 판매
미술품 전시, 판매 늘리는 백화점

무신사 부티크가 프린트베이커리와 손잡고 미술품 판매에 나선다. 무신사 제공

무신사 부티크가 프린트베이커리와 손잡고 미술품 판매에 나선다. 무신사 제공


MZ세대(밀레니얼+Z세대) 대표 패션 플랫폼으로 꼽히는 무신사에 김창열·김환기·박서보 등 국내 대표 미술 작가들의 판화 작품이 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이후 MZ세대의 아트테크(미술품+재테크) 열풍에 백화점뿐 아니라 럭셔리 카테고리를 강화하는 온라인 패션 플랫폼까지 미술품에 눈을 돌린 것이다.

무신사는 럭셔리 전문관 서비스 '무신사 부티크'가 미술품 전문 유통 기업인 '프린트베이커리'와 손잡고 프리미엄 아트 판매에 나선다고 31일 밝혔다. 프린트베이커리는 국내 최초 미술품 경매 회사인 서울옥션이 미술 대중화를 위해 론칭한 예술품 전문 유통 브랜드로, 무신사 부티크는 프린트베이커리가 다루는 국내 주요 작가들의 판화 작품을 선보일 계획이다.

무신사 부티크에서는 김창열, 김환기, 박서보 등 국내 대표 유명 작가를 비롯해 신진 작가까지 9명의 38종 한정판 디지털 판화 에디션을 선보인다. 디지털 복제품이지만 한정판으로 제작해 '원본의 고유한 가치를 소장하는 경험'을 제공하면서도, '누구나 가질 수 없는 희소한 가치'라는 점을 강조했다. 가격대는 50만 원~800만 원까지로, 200만 원 이상의 작품을 산 고객에게는 미술 전문가가 직접 참여해 배송하고 설치해 준다.

영캐주얼 중심의 패션 상품을 주로 선보이던 무신사는 최근 럭셔리 카테고리를 강화하며 예비 고객의 연령대를 넓히고 있다. 무신사 부티크 관계자는 "럭셔리 카테고리에서 프리미엄 아트에 관심 많은 고객을 위해 미술품을 선택했다"며 "MZ세대 컬렉터를 타깃으로 프리미엄 아트 피스를 선보일 것"이라고 밝혔다.



MZ세대 아트 컬렉터의 입문 역할하는 백화점

서울 영등포구 현대백화점 더현대 서울 6층 복합문화공간 알트원(ALT.1)에서 진행되는 '매직샷展'에서 고객들이 전시를 관람하고 있는 모습. 현대백화점 제공

서울 영등포구 현대백화점 더현대 서울 6층 복합문화공간 알트원(ALT.1)에서 진행되는 '매직샷展'에서 고객들이 전시를 관람하고 있는 모습. 현대백화점 제공


유통 업계에서는 최근 미술에 관심이 많은 MZ세대를 겨냥해 관련 상품을 강화하고 있다. 특히 백화점들은 미술품을 전시하며 아트테크의 진입로 역할을 하고 있다. 현대백화점은 최근 지난해 2월 서울 영등포구 더현대 서울 6층에 문을 연 문화복합공간 알트원(ALT.1)의 누적 방문객이 50만 명을 돌파했다고 밝혔다. 팝아트의 거장 앤디워홀, 포르투갈 사진작가 테레사 프레이타스의 국내 첫 전시 등 국내에서 보기 힘든 문화 전시로 하루 1,000명 가까운 고객이 몰렸다. 19일 현대백화점은 한국화랑협회와 국내 미술 시장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MOU)를 체결하고 공동 마케팅 진행 등 협력에 나서기도 했다.

미술 시장에 가장 관심이 많은 곳은 신세계로, 지난해 12월 280억 원을 투자해 서울옥션의 지분 4.8%를 매입하기도 했다. 백화점에서도 미술품 판매에 공을 들이고 있는데, 신세계백화점 강남점에서는 약 120점의 미술품을 전시하고 그중 일부를 팔고 있다. 신세계백화점 관계자는 "팔리는 작품 대부분을 30대 전문직 고객들이 사 간다"며 "오리지널 예술품, 고미술품을 원하는 고객은 일부러 전문 화랑을 찾아가겠지만 상대적으로 접근성이 좋은 백화점에서 대중적인 작품들을 접하면서 엔트리 레벨(입문) 역할을 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박소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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