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9회 대구국제오페라축제 다음달 23일 개막
개막작, 푸치니 '투란도트'...대구·광주 합작
'니벨룽의 반지' 전편 등 오페라 총 6편 무대에
오페라 오디세이 등 클래식 전문평론가 특강도
대구서 국내 처음으로 바그너의 오페라 '니벨룽의 반지' 전편이 무대에 오른다.
31일 대구오페라하우스에 따르면 다음달 23일~11월 19일 대구 북구 오페라하우스에서 '연대와 다양성'이라는 주제로 열리는 제19회 대구국제오페라축제에서 독일의 작곡가 바그너의 '니벨룽의 반지' 전편 등 오페라 6편이 선보인다.
니벨룽의 반지는 난쟁이 니벨룽족 알베리히가 가진 절대반지를 중심으로 신의 세계가 몰락하고 인간의 세계가 새로 탄생하는 과정을 담고 있다. 이를 위해 독일 만하임국립오페라극장의 합창단과 오케스트라 등 230여 명이 대구를 방문해 공연할 예정이다. 4편으로 구성된 니벨룽의 반지는 다음달 16, 17, 19, 23일 4일간 매일 다른 내용의 공연이 이어진다.
개막작은 대구오페라하우스와 광주시립오페라단이 합작한 푸치니의 투란도트로 고대 중국의 냉혹한 공주 투란도트와 그녀의 사랑을 얻기 위한 칼라프 왕자의 도전을 대구시립교향악단과 대구시립합창단이 선보인다. 투란도트의 연출을 맡은 플라멘 카르탈로프 불가리아 소피아국립오페라&발레극장장은 "투란도트에는 사랑에 대한 인간의 고통을 모르는 여성 주인공이 있다"며 "악이 선으로 변모하는 힘과 사랑이 있다면 삶에도 의욕이 있다는 점을 강조할 것"이라고 말했다.
무대에는 또 국립오페라단의 '라 트리비아타'와 영남오페라단의 '신데렐라', '효(孝)'라는 동양사상과 철학을 녹여낸 윤이상의 '심청'도 무대에 오른다. 심청의 지휘를 맡은 최승한 연세대 명예교수는 "윤이상의 작곡법이 난해해 어려우면서도 다른 나라와 공연할 때 가장 한국적인 오페라로 꼽히는 게 심청"이라고 말했다.
축제기간 중 특별행사로는 '미술관 토크 콘서트'와 클래식 평론전문가의 특강인 '오페라 오디세이'도 열린다. 또 시민 성악가와 함께하는 '콘체르탄테'와 대구성악가협회 소속 성악가 50명이 참여하는 '오페라 갈라콘서트 50 스타즈 2', '프린지' 등 공연도 함께 열린다.
정갑균 대구오페라하우스 예술감독은 "니벨룽의 반지 전편이 공연되는 것은 한국에서 처음이라 기대가 크다"며 "세계적인 축제에 걸맞게 역사적인 의식과 소명으로 축제의 가치 등을 잘 표현하도록 철저히 준비하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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