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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차례 유찰’ 제주 공공하수처리시설 현대화사업 본궤도 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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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차례 유찰’ 제주 공공하수처리시설 현대화사업 본궤도 오른다

입력
2022.08.31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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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업자 선정 절차 본격 착수
GS·금호건설 컨소시엄 2파전
10월에 실시설계 적격자 선정
공사기간 57개월 4000억 투입
당초보다 늦은 2027년 말 준공

제주(도두) 공공하수처리시설 현대화사업 조감도. 제주도 제공

제주(도두) 공공하수처리시설 현대화사업 조감도. 제주도 제공




두 차례나 입찰이 유찰되면서 사업자를 선정하지 못한 채 표류하고 있던 4,000억 원 규모의 제주 공공하수처리시설(도두하수처리장) 현대화사업이 본궤도에 오른다.

제주도는 제주시 도두동 제주 공공하수처리시설 현대화사업을 추진할 사업자 선정 절차에 본격 착수한다고 31일 밝혔다. 도는 앞서 지난해 두 차례의 입찰이 유찰된 이후 한국환경공단과 공동대응 전담조직을 구성해 기존 사업계획 범위 내에서 입찰조건을 변경해 신규 입찰을 진행해왔다.

4,000억 원 규모의 이번 공사 수주 경쟁은 ‘2파전’으로 치러질 전망이다. GS건설 컨소시엄과 금호건설 컨소시엄은 지난 3월 제주 공공하수처리시설 현대화사업 입찰 참가자격 사전 신청서를 제출했다. 지난 29일 입찰참가 등록과 기본설계도서를 제출함에 따라 이들 중 실시설계 적격자를 최종 선정한다. 입찰참가 등록 업체들은 지난 2월 입찰 공고에 따라 150일간 현장조사와 함께 계획지표의 적정성, 하수처리공법, 시설물 배치 계획, 시운전 계획, 성능보증 계획 등을 포함한 기본설계도서를 제출했다.

제주도는 한국환경공단의 기술자문위원회 운영지침에 따라 심의위원회를 구성하고, 제출된 기본설계에 대한 기술평가(상·하수도, 토목, 기계, 전기 분야 등 50개 항목)와 가격평가를 거쳐 가중치 방식을 적용해 설계점수 70%, 가격점수 30%를 합산한 종합점수가 높은 업체를 실시설계 적격자로 선정할 예정이다.

도는 10월 중순쯤 실시설계 적격자가 선정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실시설계 적격자 선정작업이 마무리되면, 12월까지 세부 실시설계와 기술심의위원회의 실시설계 적정성 심의, 설계경제성 검토 등을 거쳐 실시설계를 확정할 계획이다. 실시설계와 병행해 공사에 필요한 인·허가 절차 등을 이행해 내년 4월 공사를 착공할 계획이다.

이번 사업은 현재 도두하수처리장의 1일 하수 처리용량을 13만 톤에서 22만 톤으로 확충하는 사업이다. 공사 기간은 57개월이 소요될 전망이다. 총사업비는 토목과 설비, 전기, 소방 등을 합쳐 총 3,927억원(국비 1840억, 지방비 2087억) 규모로, 제주에서는 보기 드문 초대형 공사다. 하지만 지난해 8월과 10월에 실시한 두 차례 입찰에선 건설업체들의 ‘무응찰’로 유찰됐다. 당시 건설업계는 해당 공사의 사업비 증액과 공사 기간 연장 없이는 입찰에 참여할 수 없다는 입장을 보였다. 이 때문에 도는 발주 대행을 맡은 한국환경공단과 협의해 입찰조건을 일부 변경해 신규 입찰을 공고했다. 결국 사업자를 선정하지 못한 채 사업이 표류하다 당초 2025년 준공 목표 시기도 2027년 말로 미뤄질 것으로 보인다. 제주지역 전체 하수량의 53%를 처리하는 도두하수처리장은 이미 처리 용량이 한계를 넘어선 상태다. 여름철 집중 호우시 하수와 빗물이 동시에 도두하수처리장으로 유입될 경우 하수처리용량이 초과돼 기준치를 초과한 오·폐수가 바다로 흘러들어 가고 있어도 손을 놓을 수밖에 없는 상황이어서 조속한 사업 추진이 필요하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강재섭 제주도 상하수도본부장은 “현대화사업 시설공사에 대한 입찰절차가 순조롭게 진행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계획대로 공사를 착수하고 사업기간 내 완료해 도민 삶의 질을 높이도록 모든 행정력을 집중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영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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