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태화강역~북울산역 9.7km 구간 연장
조기개통 위해 실시설계·전동차 제작 동시 추진
부산 부전역에서 울산 태화강역을 잇는 광역전철이 2025년 북울산역까지 연장 운행된다.
31일 울산시에 따르면 국토교통부는 ‘태화강역 ~ 북울산역 광역전철 연장사업 기본계획’을 9월 1일 확정·고시한다. 사업에 드는 비용은 국비 166억 원 등 총 237억 원으로 태화강역에서 북울산역 9.7km 구간에 광역전철 운행 시 필요한 시설을 구축한다. 선로는 기존 동해남부선 울산~포항 구간을 변경이나 개량하지 않고 그대로 활용할 예정이다. 북울산역에는 전동차 운행과 정차를 위한 고상홈 승강장(전철 승강장처럼 높이가 열차 바닥에 맞춰 설계된 승강장), 스크린 도어, 전동차 전용선 등이 들어선다.
국토교통부, 울산시, 국가철도공단, 한국철도공사 등 관계기관은 원활한 사업 추진을 위해 운영협약을 체결하고, 조만간 실시설계에 착수할 방침이다. 협약에는 부전역∼태화강역 간 전동차를 운행 중인 철도공사가 운영을 담당하고, 운영에 따른 손실은 울산시에서 부담하는 내용 등을 포함할 것으로 알려졌다.
실시설계가 통상 6개월에서 1년 정도 걸리는 점을 감안하면 착공시기는 내년 하반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전동차는 2편성으로 1편성 당 4칸의 객차로 이뤄지며, 제작에는 30개월이 소요된다. 시는 조기개통을 위해 실시설계와 동시에 전동차를 제작하는 방안도 추진 중이다.
현재 북울산역과 부전역 사이에는 무궁화호만 7회(왕복 14회) 운행 중이지만, 사업이 마무리되면 광역전철이 하루 44회(왕복 88회) 추가 운행된다. 배차 간격은 출·퇴근 시간대 15분, 평시 25~30분이다. 이에 따라 송정지구 택지개발사업 등 대규모 개발로 인구 증가가 예상되는 울산 북부 생활권 지역 주민들의 철도 접근성이 크게 향상될 것으로 기대된다.
울산시 관계자는 “국토교통부, 국가철도공단, 한국철도공사 등 관련기관과 적극 협력해 실시설계, 공사 및 전동차 제작 등의 후속 절차도 원활히 추진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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