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룡면에 폐합성수지류 연료화 시설 추진
주민들 "환경호르몬 확산 살 수 없게 돼"

안동시 와룡면사무소 인근 국도변에 폐기물처리 소각시설 허가를 반대하는 현수막이 걸려있다.
한 폐기물 재활용업체가 경북 안동시 와룡면에 폐합성수지를 활용한 연료화시설 공장 건립에 나서자 지역민들이 거세게 반발하고 나섰다. 주민들은 "처리장에서 나오는 환경호르몬이 확산, 살 수 없는 동네가 될 것"이라며 반대현수막을 내걸고 서명운동에 돌입했다.
안동시에 따르면 ㈜알이피는 최근 와룡면 감애리 355 일대에 하루 40톤 처리 규모의 폐합성수지 연료화 시설 건립 사업계획서를 시에 접수했다.
이 같은 소식이 알려지자 와룡면 전역의 이장협의회와 의용소방대 등 20여 단체들이 도로 곳곳에 폐기물 반대현수막을 내걸었다.
또 주민들을 대상으로 반대 서명운동도 시작했다.
주민들은 "처리시설 건립 예정지는 안동댐에서 3㎞에 불과한 곳으로, 폐수는 물론 처리과정에 환경호르몬이 배출돼 안동댐을 오염시킬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 주민은 "안동댐 건설에 따른 잦은 안개 등으로 농작물 피해가 극심한데, 폐플라스틱 소각처리 시설까지 들어온다면 이곳은 더 이상 사람이 살 수 없는 지역이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에 대해 안동시 관계자는 "폐기물처리 업체의 사업계획서는 접수됐으나 주민들의 반발이 크기 때문에 사업주에게 주민들과 협의를 거쳐서 민원이 발생하지 않도록 해 줄 것을 부탁했다"며 "주민들의 불편과 피해가 최소화 될 수 있도록 지속적인 노력을 펼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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