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테니스의 희망' 권순우(81위·당진시청)가 베테랑 페르난도 베르다스코(124위·스페인)를 제압하고 US오픈 테니스대회(총상금 6,000만달러·약 806억원) 2회전에 올랐다.
권순우는 30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열린 대회 남자 단식 1회전에서 베르다스코를 3-1(6-2 6-7<4-7> 6-3 6-3)로 물리쳤다.
이로써 권순우는 2020년 이후 2년 만에 이 대회 2회전에 진출했다. 권순우는 US오픈에 처음 도전했던 2019년과 2021년에는 1회전 탈락했다.
권순우의 다음 상대는 세계 11위 안드레이 루블료프(러시아)다. 권순우는 루블료프와 3차례 만나 모두 졌다. 3패 모두 올해 당했는데, 그 중 한 번은 메이저 대회인 프랑스 오픈에서였다.
권순우가 루블료프를 꺾으면 2021년 프랑스오픈에 이어 2번째로 메이저 대회 3회전 진출의 성적을 낸다. 3회전이 권순우의 메이저 역대 최고 성적이다.
권순우는 올해 출전한 투어 대회에서 모두 1, 2회전 탈락했다. 루블료프는 올해 3차례나 투어 대회에서 우승하는 등 기세가 좋다. 이는 올해 투어 우승 횟수에서 공동 1위인 라파엘 나달, 카를로스 알카라스(이상 4회·스페인)에 이어 카스페르 루드(노르웨이)와 공동 3위에 해당하는 기록이다.
권순우는 이날 베르다스코보다 더블폴트(7-4)가 더 많았고, 서브에이스(9-14)와 위너(32-44)에서도 밀렸다. 그러나 언포스드에러(18-44)를 훨씬 적게 범했고, 전체 획득 포인트도 132-112로 많았다.
권순우와 베르다스코가 대결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베르다스코는 권순우보다 14살 많은 39세로 한때 세계 랭킹 7위(2009년)까지 오른 선수다. 베르다스코는 예선 3회전에서 파벨 코토프(113위·러시아)에게 졌으나 본선 출전 선수 가운데 기권자가 나와 '러키 루저'로 본선에 합류했다.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