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브루킹스 연구소 분석
연간 2,460만 원 양육비로
미국에서 자녀 한 명을 대학 입학 전까지 키우는 데 4억 원이 들어간다는 분석이 나왔다. 40년만의 역대급 물가상승(인플레이션)에 양육비 부담이 크게 급증했다.
29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 등에 따르면, 미 싱크탱크 브루킹스연구소는 최근 보고서에서 미국에서 자녀 두 명을 둔 중산층 부부가 2015년생 둘째를 만 17세까지 키우는 데 총 31만605달러(약 4억1,800만 원)가 들어간다고 분석했다. 연간 1만8,271 달러(약 2,460만 원)가 자녀 양육에 들어가는 셈이다.
연구소는 가파른 물가상승세가 양육 비용을 극적으로 증가시켰다고 봤다. 이 같은 액수는 인플레이션이 미국을 강타하기 전인 2년 전보다 9%(2만6,011달러ㆍ약 3,500만 원) 이상 오른 것이기도 하다. 연구소는 이를 미 농무부의 2017년 자료를 바탕으로 계산했다.
자녀 양육비에는 주거, 식량, 의류, 의료 비용 등이 포함됐으며 특히 유년기 기저귀 값, 댄스 강습료, 스포츠용품비 등도 포함됐다. 대학 등록금과 학비는 포함되지 않았다.
자녀 양육비에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것은 주거비로 전체의 3분의 1을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의 7월 주택 가격 중간 값은 40만3,800달러(약 5억4,400만 원)로 작년 동월 대비 10.8% 올랐다. 이사벨 소힐 브루킹스연구소 선임연구원은 “많은 이들이 첫 번째나 두 번째 자녀를 갖기 전에 두 번 생각하게 될 것”이라며 “모든 것의 비용이 더 들어가기 때문”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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