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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공항에 세계 최대 미술품 수장고 들어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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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공항에 세계 최대 미술품 수장고 들어선다

입력
2022.08.30 19:30
1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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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공항공사, 아르스헥사와 실시협약
2026년 상반기 개관 예정
연면적 8만3,228㎡·지상 4층 규모

인천국제공항 미술품 수장고 조감도. 인천공항공사 제공

인천국제공항 미술품 수장고 조감도. 인천공항공사 제공

인천국제공항에 세계 최대 규모 미술품 수장고가 들어선다.

인천공항공사는 30일 "아르스헥사 컨소시엄과 '미술품 수장고 개발사업 실시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미술품 수장고는 항온·항습 등 미술품 보호와 보관을 위한 환경을 갖춘 시설로, 해외 주요 공항에선 이미 운영 중이다. 싱가포르 창이공항이 2010년 '르 프리포트(연면적 3만㎡)'를 열었고, 룩셈부르크 핀델공항의 '하이 시큐리티 허브(2만2,000㎡)'와 스위스 제네바공항의 '포트 프랑(1만㎡)'도 2014년부터 운영 중이다.

인천공항 미술품 수장고는 공항 서쪽 4만3,669㎡ 부지에 연면적 8만3,228㎡, 지하 1층, 지상 4층 규모로 들어설 예정이다. 수장 공간(연면적) 기준으로 세계 최대 규모다.

아르스헥사 컨소시엄은 2025년 말까지 3,795억 원을 들여 미술품 수장고를 건설한 뒤 2026년 상반기 개관할 예정이다. 30년간 직접 운영도 맡는다. 인천공항공사는 부지 임대와 인허가 절차 진행 등을 지원한다.

아르스헥사 컨소시엄에는 미술품 유통과 갤러리 운영, 미술산업 관련 부동산 개발을 전문으로 하는 아르스헥사를 비롯해 미술품 디지털 NFT(대체 불가능 토큰) 기업, 보안금고 기업 등이 전략적 투자자로 참여한다. 금융과 건설 투자자도 참여 예정이다.

아르스헥사 컨소시엄과 인천공항공사는 룩셈부르크 핀델공항의 수장고 하이 시큐리티 허브와 운영 컨설팅 협약을 체결해 운영 초기부터 수장 수준을 높일 계획이다. 이를 위해 아르스헥사 컨소시엄은 도쿄 아트페어 등 국내외 주요 수장고 고객사를 이미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경욱 인천공항공사 사장은 "미술품 수장고는 문화·예술 공항으로 도약하기 위한 전략적 과제 중 하나"라며 "성공적 운영을 통해 공항 이상의 가치를 창출하는 세계적 시설로 도약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30일 오전 인천 파라다이스시티호텔에서 열린 ‘인천국제공항 미술품 수장고 개발사업 실시협약식’에서 김경욱(왼쪽에서 8번째) 인천공항공사 사장과 아르스헥사 컨소시엄 관계자들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인천공항공사 제공

30일 오전 인천 파라다이스시티호텔에서 열린 ‘인천국제공항 미술품 수장고 개발사업 실시협약식’에서 김경욱(왼쪽에서 8번째) 인천공항공사 사장과 아르스헥사 컨소시엄 관계자들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인천공항공사 제공


이환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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