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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업계 2위 대우조선해양·3위 삼성중공업이 손잡고 친환경 엔진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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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업계 2위 대우조선해양·3위 삼성중공업이 손잡고 친환경 엔진 만든다

입력
2022.08.30 20:30
1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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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조선해양·삼성중공업·HSD엔진 MOU 맺어
'탈탄소화' 목표 위해 협력

29일 경남 창원시에서 열린 '차세대 친환경 엔진 개발 사업협력 협약식'에서 관계자들이 기념 촬영하고 있다. 왼쪽부터 박두선 대우조선해양 사장, 고영렬 HSD엔진 사장, 정진택 삼성중공업 사장. 대우조선해양 제공

29일 경남 창원시에서 열린 '차세대 친환경 엔진 개발 사업협력 협약식'에서 관계자들이 기념 촬영하고 있다. 왼쪽부터 박두선 대우조선해양 사장, 고영렬 HSD엔진 사장, 정진택 삼성중공업 사장. 대우조선해양 제공


국내 조선업계 2, 3위인 대우조선해양과 삼성중공업이 HSD엔진과 손잡고 친환경 선박엔진 개발에 나섰다. 자체적으로 선박용 엔진·기계 부문을 운영 중인 업계 1위 한국조선해양과 달리, 대우조선과 삼성중공업은 외부 전문업체와 협업을 통해 차세대 시장에서 경쟁력을 높이겠단 의지로 풀이된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대우조선해양과 삼성중공업, HSD엔진은 전날 경남 창원시에서 '차세대 친환경 엔진개발 업무협약(MOU)'을 맺고 선박엔진 공동개발에 나서기로 했다. 이번 MOU는 강화되는 환경규제에 공동 대응하고 차세대 친환경 엔진 및 기자재를 개발하기 위해 체결한 것이란 게 이들 설명이다.

최근 대형 선박의 경우 화석연료에서 액화천연가스(LNG) 추진 방식으로 전환하고 있지만 '탈탄소화'라는 목표에 맞추기 위해서는 차세대 친환경 엔진 개발이 시급한 상황이다. 이에 따라 업계에서는 강화되는 환경 규제에 맞춰 메탄올, 암모니아, 수소 등을 대체 연료로 삼아 새 엔진을 개발 중이다. 업계 관계자는 "친환경 연료에 맞는 엔진 개발은 필수란 인식 아래 협업을 개시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세 회사는 앞으로 ①차세대 친환경 엔진 및 기자재 개발 ②협약 당사자 간 공동사업 운영 방안 검토 ③협약 당사자 간 기술교류회 실시 등 정기적 인적교류 ④차세대 친환경 엔진 외 협력 가능 아이템 발굴 등에 함께 나설 계획이다. 대우조선해양 관계자는 "해외 엔진업체와 손잡는 경우는 많았지만 국내 엔진업체와의 협업은 드물다"며 "이번 협약이 조선산업 생태계와 경남 지역 경제 활성화에도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김형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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