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4차례 고의사고로 보험금 4억5000만원 청구한 일당 10명 적발

전북경찰청사 전경

교통법규 위반 차량을 골라 44차례나 고의사고를 내고 보험금을 챙긴 일당이 경찰에 적발됐다.

전북경찰청은 보험사기방지 특별법 위반 혐의로 A(26)씨 등 10명을 불구속 입건해 조사 중이라고 30일 밝혔다.

이들은 지난 2017년부터 최근까지 전북 전주에서 44차례 고의사고를 내고 보험사에 보험금 4억5,000여만 원을 청구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 등은 승용차 6대를 번갈아 이용하며 좌·우회전 차로에서 직진하는 승용차를 일부러 들이받는 수법을 사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후 실제 차량 수리 금액보다 더 높은 비용을 미수선 수리비로 청구해 이득을 챙긴 것으로 조사됐다.

보험사에 청구한 금액은 사고 1건당 60만∼1,500만 원이며, 이들은 수익을 나눠 생활비 등으로 사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같은 범행은 고의사고를 의심한 보험사가 경찰에 진정을 넣으면서 밝혀졌다.

경찰은 최근 10명 중 주범 2명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했으나 기각돼 재신청을 검토 중이다. 경찰 관계자는 "피의자들이 공모해 고의사고를 낸 정황을 확인하고 구체적인 수법 등을 조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수학 기자 shchoi@hankook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