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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 "헤르손 포함 남부 수복 본격화" 선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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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 "헤르손 포함 남부 수복 본격화" 선언

입력
2022.08.30 0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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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 공격, 의심의 여지 없이 러시아 약화시켜"
FT "하이마스 등 미군 지원 무기가 큰 도움됐다"

지난 5월 4일 스위스 바젤에서 열린 우크라이나 축구팀 디나모 키이우와 스위스 FC바젤 1893과의 경기 도중 양 볼에 우크라이나 국기를 그린 한 여성이 "헤르손은 우크라이나"라는 손팻말을 높이 들고 있다. 바젤=EPA 연합뉴스

지난 5월 4일 스위스 바젤에서 열린 우크라이나 축구팀 디나모 키이우와 스위스 FC바젤 1893과의 경기 도중 양 볼에 우크라이나 국기를 그린 한 여성이 "헤르손은 우크라이나"라는 손팻말을 높이 들고 있다. 바젤=EPA 연합뉴스

우크라이나가 개전 직후 러시아에 빼앗겼던 헤르손 등 남부 지역에서 대규모 반격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29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나탈리아 후메니우크 우크라이나군 남부사령부 대변인은 이날 언론 브리핑에서 "오늘 우리는 헤르손을 포함해 다양한 방면으로 공세를 시작했다"고 말했다. 지난주엔 러시아군 탄약고를 10개 이상 공격했다고 전하며 "이는 의심할 여지 없이 적을 약화시켰다"고도 덧붙였다.

지난 2월 러시아는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직후 빠르게 헤르손과 자포리자 등 남부 주(州)들을 점령했다. 이후 수도 키이우와 북쪽 전선에서 우크라이나군의 저항에 부딪혀 밀려났고, 동부 돈바스 지역에 화력을 집중해 점령지 확대에 성공했다. 이런 상황에서 우크라이나군은 남부 지역 수복 작전을 준비하고 있다고 공언해왔다. 지난 6월 말부턴 주민들에게 안전한 지역으로 대피할 것을 촉구하기도 했다.

다만 후메니우크 대변인은 앞으로 작전이 어떻게 전개될지는 구체적으로 설명하지 않았다. 그는 "여전히 남부에 있는 러시아군은 꽤 강력하다"면서 "모든 군사 작전에는 침묵이 필요하다"고 했다. 안드리 자고로드뉴크 우크라이나 전 국방부 장관은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에 "매우 가까운 시일 내에 우크라이나는 헤르손을 수복할 계획"이라며 "여러 부대와 전술 활동을 동원한 복잡한 작업이었다"고 전했다.

러시아 측은 사실이 아니라고 반박했다. 러시아가 임명한 세르게이 악쇼노프 크림반도 행정부 수반은 후메니우크 대변인의 발언이 "우크라이나의 또 다른 프로파간다(선전선동)"라고 비판했다. 크림반도는 헤르손에 인접해 있다.

우크라이나군은 지난 두 달여간 남부 지역 내 러시아 보급로와 기반 시설을 무력화하는 데 집중해왔다. 헤르손과 세바스토폴 등 군사 시설에 우크라이나군의 기습 공격이 계속됐다는 점은 러시아 측도 인정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미국이 지원한 고속기동포병로켓시스템(HIMARS·하이마스) 등 첨단 무기들이 큰 도움이 됐다고 FT는 설명했다.


장수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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