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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 배터리-日 완성차' 미국에 첫 합작 공장 세운다... LG엔솔, 日 혼다 손잡기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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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 배터리-日 완성차' 미국에 첫 합작 공장 세운다...LG엔솔, 日 혼다 손잡기로

입력
2022.08.29 20:00
1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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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혼다 차세대 전기차 배터리 공급
합작 공장 내년 착공, 2025년 완공 계획
연간 전기차 60만 대 규모 배터리 생산

29일 서울 여의도 파크원 빌딩에서 열린 LG에너지솔루션-혼다의 배터리 합작법인 설립 체결식에서 권영수(왼쪽) LG에너지솔루션 부회장과 미베 토시히로 혼다 CEO가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 제공

29일 서울 여의도 파크원 빌딩에서 열린 LG에너지솔루션-혼다의 배터리 합작법인 설립 체결식에서 권영수(왼쪽) LG에너지솔루션 부회장과 미베 토시히로 혼다 CEO가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 제공


LG에너지솔루션이 일본 완성차 업체 혼다와 미국에 배터리 합작 공장을 짓는다. 이는 국내 배터리 업체와 일본 완성차 업체의 첫 번째 전략적 협력 사례다. 두 회사가 만든 배터리는 2026년 혼다의 첫 번째 전용 플랫폼 기반 전기차에 들어간다.

LG에너지솔루션은 29일 서울 여의도 파크원 본사에서 혼다와 5조1,000억 원(44억 달러)을 투입, 배터리 합작법인을 설립키로 했다. 합작법인의 지분율은 LG에너지솔루션 51%, 혼다 49%다. 이날 합작법인 설립 체결식에는 권영수 LG에너지솔루션 부회장, 미베 토시히로 혼다 최고경영자(CEO) 등이 참석했다.

두 회사는 연내 공장 부지를 확정하고, 내년 상반기 공사를 시작한다. 합작 공장은 2025년에 완공, 연말부터 파우치 배터리셀과 모듈을 양산할 계획이다. 연간 생산량은 40기가와트시(GWh)로, 전기차 약 60만 대 분량이다. 생산된 배터리는 혼다와 아큐라 전기차에 쓰인다. 혼다는 2026년까지 전기차 전용 플랫폼을 개발, 차세대 전기차를 선보일 계획이다.

두 회사는 최근 빠르게 성장하는 북미 전기차 시장 공략을 위해서는 현지에서 전기차를 더 많이 만들고 배터리를 제때 공급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판단했다. 실제 미국 전기차 시장은 전 세계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 중이다.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에 따르면, 미국 전기차 배터리 시장은 2021년 64GWh에서 2023년 143GWh, 2025년 453GWh로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혼다는 제너럴모터스(GM)와 전기차 전용 플랫폼 '얼티엄'을 공유하면서 LG에너지솔루션과 연을 맺었다. 얼티엄 플랫폼은 GM과 LG가 함께 만들었는데, LG에너지솔루션의 배터리가 쓰인다. 경쟁 업체와 비교해 전기차 개발 속도가 늦은 혼다는 얼티엄 플랫폼을 바탕으로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SUV) '프롤로그', 아큐라 'ZDX' 등을 개발하고 있다. 여기에는 LG에너지솔루션 배터리를 탑재, 2024년 출시된다.

권영수 부회장은 "높은 브랜드 신뢰도를 지닌 혼다와 합작을 통해 북미 전기차 시장 지배력을 강화할 계기가 될 것"이라며 "고객과 긴밀한 협력을 통해 전동화에 앞장서 고객이 신뢰하고 사랑하는 세계 최고의 배터리 기업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류종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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