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양화가인 김차섭 화백이 28일 별세했다고 유족 측이 밝혔다. 향년 82세.
김 화백은 1967년 파리 비엔날레, 1971년 상파울루 비엔날레 등에 참여했다. 서울대 미대 동문인 곽훈, 홍익대 미대 출신인 하종현 등과 1969년 한국아방가르드협회(AG그룹)를 만들어 국내 현대미술사에서 실험적인 전시를 이끌었다. 김 화백의 섬세한 판화 작품은 미국 화단에서 주목 받아 뉴욕현대미술관에도 소장됐다. 미국을 기반으로 활동하던 김 화백은 판화에 쓰이는 화공약품 탓에 눈에 상이 두 개로 맺히는 병에 걸려 한때 작업을 중단하기도 했다. 건강을 회복한 그는 1990년 귀국해 강원도 춘천의 폐교에 작업실을 차리기도 했다. 김 화백은 2002년 이중섭미술상과 2008년 이인성미술상 등을 받았다. 빈소는 서울 서초구 서울성모 장례식장 23호실에 마련됐다. 발인은 31일 오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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