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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3세 경영 본격 시작됐다... 장남 김동관, 부회장 승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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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3세 경영 본격 시작됐다... 장남 김동관, 부회장 승진

입력
2022.08.29 19:30
1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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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 분야에서 글로벌 경쟁력 갖추는 데 기여"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 한화 제공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 한화 제공


김승연 회장의 장남 김동관(38) 한화솔루션 사장이 그룹 부회장에 오르며 한화그룹이 본격적으로 3세 경영 시대에 들어섰다.

한화그룹은 한화 전략부문, 한화 글로벌부문, 한화 모멘텀부문, 한화정밀기계, 한화건설, 한화솔루션 첨단소재부문, 한화솔루션 Q에너지,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한화H2에너지 등 9개 계열사 대표이사에 대한 내정 및 승진 인사를 29일 단행했다.

한화그룹 관계자는 "사업 경쟁력을 강화하고 미래 시장 선점을 위해 사업구조 개편을 진행 중인 회사를 중심으로 검증된 대표 이사를 내정 또는 재배치했다"며 "새 대표 이사가 책임을 맡아 최적의 조직을 구성하고 선제적으로 내년도 경영 전략을 세울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한화 인사의 핵심은 김 사장의 승진에 있다. 그는 그룹 부회장에 오름과 동시에 기존 한화솔루션 전략부문 대표이사에 한화 전략부문·한화에어로스페이스 전략 부문 대표이사도 새로 맡게 돼 사실상 그룹 경영을 이끌게 됐다.

한화 측은 김 부회장이 태양광, 그린수소 등 청정에너지, 항공·우주·방산사업 등 전략적 산업을 중심으로 경쟁력 강화와 사업 발굴·투자 등을 적극 벌인 결과라고 승진 배경을 설명했다. 김 부회장은 2020년 1월부터 한화와 한화솔루션 전략부문을 이끈 데 이어 지난해 3월부터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내 한화스페이스허브 팀장을 맡으며 3사의 매출과 영업이익을 지속적으로 올려 기업 가치를 높였다.

한화 관계자는 "해외로 영역을 넓히고 있는 미래 분야에서 글로벌 경쟁력을 갖추고 안정적 수익 구조를 갖추는 데 크게 이바지했다"며 "특히 태양광 산업인 한화솔루션 큐셀부문이 미국과 유럽시장을 선도하는 기업으로 성장한 배경에는 김 부회장의 역할이 컸다"고 설명했다.

김 부회장을 중심으로 그룹이 재편된 만큼 경영권 승계 작업에 속도가 붙었다는 관측도 나오지만 지분 확보가 걸림돌이 될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 현재 한화 최대주주는 김승연 회장(22.7%)으로, 김 부회장의 지분은 4.4%에 그친다. 김 부회장 등 삼형제가 모든 지분을 보유한 한화에너지(9.7%)가 한화 2대주주이지만, 승계 절차를 마무리하려면 추가 지분 확보가 필수다.

한편 이날 인사에서 한화건설 신임 대표이사에 김승모 한화 방산부문 대표(사장)가 내정됐다. 또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대표이사에 손재일 한화디펜스 대표(사장), 한화 모멘텀 및 한화정밀기계 신임 대표이사는 류두형 한화솔루션 첨단소재부문 대표(사장)가 각각 맡게 됐다. 이번에 내정된 대표이사들은 각 사 일정에 맞춰 주주 총회와 이사회 등을 거쳐 대표이사로 최종 선임된다.

박관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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