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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소득 60대 이상, 3개월간 휴일에 단 5일 외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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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소득 60대 이상, 3개월간 휴일에 단 5일 외출한다

입력
2022.08.29 17:30
수정
2022.08.29 18:53
1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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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서울 시민 데이터 자료 발표
역삼1동, 화양동 등 1인 가구 비율 높아
고시촌·대학가 가깝고 강남권 출퇴근 용이한 영향
청년 1인 가구 많이 살아 배달·영상 콘텐츠 이용도 多

게티이미지뱅크

게티이미지뱅크

대학가와 고시촌이 인접한 서울 관악구 신림동이 서울에서 1인 가구 비율이 가장 높은 지역으로 나타났다. 또 저소득 고령층 1인 가구의 경우 휴일 외출 횟수가 3개월 동안 5일에 불과해, 사회적 고립 우려가 커지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서울시는 29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서울 시민생활 데이터’를 발표했다. 해당 데이터는 서울시가 통계청 자료와 SKT 통신데이터를 결합한 정보로, 성∙연령별 1인 가구 수와 생활 실태 등을 행정동 단위로 분석했다.

자료에 따르면 올해 6월 기준 서울시 1인 가구 수는 153만4,000가구로 전년 말 대비 약 4만4,000가구 증가했다. 행정동 별로는 △강남구 역삼1동(1만6,130가구) △광진구 화양동(1만5,049가구) △관악구 청룡동(1만2,798가구) 순으로 거주 인구가 많았다. 모두 대학가나 사무실 상권이 발달한 곳들이다.

지역 인구에서 1인 가구가 차지하는 '1인 가구 비율'은 관악구 신림동(1만2,258가구)이 66.0%로 압도적이었다. 특히 이들 1인 가구 중 80.6%가 20세 이상 40세 미만인 '청년 가구'로 나타났다. 서울시 관계자는 “신림동은 서울대 등 대학가와 대학동 고시촌과 가까우면서도 비교적 저렴한 집값 덕에 강남권으로 출퇴근하는 젊은 세대가 많이 거주하기 때문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나 홀로' 이용이 간편한 배달음식과 영상 콘텐츠 서비스 의존도 역시 1인 가구 밀집 지역에서 높게 나타났다. 서울에서 월평균 배달서비스 접속 건수가 많은 지역은 △신림동 18.4회 △강남구 논현1동 18.1회 △ 역삼1동 17.6회로 나타났다. 유튜브 등 동영상∙방송 서비스 사용 횟수 역시 △관악구 신림동이 28.1회로 가장 많았고 △강남구 역삼1동(26.6회) △강남구 논현1동(26.4회) 순으로 조사됐다.

고령층 저소득 1인 가구의 소외 현상도 확인됐다. 소득이 없는 60세 이상 1인 가구의 최근 3개월 휴일 외출 건수는 단 5건으로, 중상 이상 소득층(연 7,000만 원 초과)의 절반에 불과했다. 3개월 내 통화량도 소득이 없는 60세 이상 고령층 1인 가구는 280건으로 전체 1인 가구(300회)의 평균을 밑돌았다.

서울시는 올 하반기에는 통신데이터뿐 아니라 신용카드 데이터와 신용정보 등을 추가로 결합해 더 정확한 정보를 제공할 예정이다.

최다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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