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수 방류, 산소 부족 등 원인
목포시 평화광장 등 6톤 수거
전남도가 목포시 평화광장 앞 바다에서 새끼 전어 수만 마리가 폐사한 채 발견되자 원인 규명에 나섰다.
29일 전남도와 목포시에 따르면 전날 오전 평화광장 앞바다와 삼향천 입구 수면에 폐사한 전어 수만 마리가 발견됐다.
목포시는 폐사한 전어떼로 인한 해상 오염과 악취를 막기 위해 목포시 어업지도선, 목포해양수산청, 해양환경공단 선박 3척과 공무원 100여 명을 투입해 폐사 물고기 6톤을 수거했다. 또 목포시 해양항만과 등 관계 부서 공무원 50여 명을 동원해 잔여물을 정리하고 보건소에서도 평화광장 일대에 방역 조치를 완료했다.
폐사한 물고기는 성장이 덜 된 새끼 전어로 폐사 원인을 두고 다양한 분석이 제기되고 있다. 양식업자 등 수산업 관계자들은 "지난 25일 하구둑에서 담수가 방류되면서 새끼 전어들이 방류된 물을 거슬러 올라왔고, 민물에 적응하지 못해 죽은 것 같다"고 주장했다. 실제로 바다 물고기가 민물에서 생활하게 되면 2~3일 내에 폐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고수온으로 인한 용존 산소 부족이나 하천 오염 등 복합적 문제로 새끼 전어가 숨진 것 아니냐는 관측도 제기됐다. 이에 전남도는 시료를 채취해 국립수산과학원에 정확한 폐사 원인 규명을 위한 검사를 의뢰했다.
전남도 관계자는 "새끼 전어 폐사와 관련해 다양한 추측이 나오고 있다"며 "국립수산과학원에 관련 내용을 의뢰해 정확한 원인을 규명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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