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봉 앞둔 '리미트', 한국 엄마판 '테이큰'
한소희·진서연 "주체적 여성 캐릭터 원했다"
여배우들의 활동 영역이 넓어지고 있다. 최근 많은 여성 스타들이 화려한 액션을 선보였고 원톱 주인공으로 활약했다. 연예계에서 나타나고 있는 긍정적인 변화에 배우들은 뜨거운 반응을 보이는 중이다.
'리미트'의 주연들은 이 작품을 한국 엄마판 '테이큰'이라고 표현한다. '리미트'는 아동 연쇄 유괴사건 피해자 엄마의 대역을 맡은 생활안전과 소속 경찰 소은(이정현)이 사건을 해결하던 도중 의문의 전화를 받으면서 최악의 위기에 빠지게 되는 이야기를 담은 범죄 스릴러 영화다. 주목할 점은 극의 중심이 되는 세 명의 주역이 여성이라는 사실이다. 이정현 문정희 진서연은 다른 색깔의 모성애를 그려내며 극에 긴장감을 더했다.
'리미트' 개봉에 앞서 몇몇 여성 원톱 드라마들이 안방극장을 채워나가기도 했다. 신드롬급 인기를 누린 박은빈 주연의 ENA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서현진의 활약을 그린 SBS '왜 오수재인가', 수지의 연기 변신이 돋보인 쿠팡플레이 '안나', 한소희의 강렬한 에너지가 담긴 넷플릭스 '마이 네임' 등이 그 예다. 여배우들은 주체적인 캐릭터를 자신만의 색깔로 소화해내며 극을 이끌었다.
뛰어난 싸움 실력도 더 이상 남성 캐릭터의 전유물이 아니다. 이시영은 액션 연기로 주목받아온 대표적인 배우다. 그는 넷플릭스 드라마 '스위트홈', 영화 '언니' 등에서 진가를 드러냈다. 오연서는 최근 시청자들에게 안녕을 고한 KBS2 드라마 '미남당' 속 놀라운 달리기 실력과 무력을 지닌 캐릭터를 소화했다. '마이 네임' 한소희는 정통 액션 누아르물의 원톱 주연으로 활약했다.
이들의 열연을 보면 그간 여성 스타들에게 부족했던 건 실력이 아닌 기회였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많은 여배우들이 주체적인 여성, 남다른 무력을 지닌 여성 등을 그려내면서 대중의 호응을 이끌어냈다.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이시영 한소희 오연서 등 액션 연기를 소화해온 여배우들에 대한 칭찬글이 게재됐다.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는 17%의 시청률을 자랑하며 종영했다. '왜 오수재인가' '안나' 등도 최근 화제 속에 막을 내렸다.
여배우들은 확장된 기회에 기쁜 마음을 내비치는 중이다. 한소희는 인터뷰를 통해 "여성이 주체적으로 이끌어가는 작품을 하고 싶다고 늘 생각했다. 마침 그게 액션과 결합돼 있었다"고 '마이 네임'을 향한 애정을 드러낸 바 있다. '리미트'로 스크린에 복귀하는 진서연 또한 최근 진행된 인터뷰에서 "주도적으로 뭔가 해나가는 여성 캐릭터들을 보여주고 싶었다"고 말했다.
대중도, 출연자들도 뜨거운 반응을 보이고 있는 만큼 여배우들의 영역 확장이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앞으로 등장할 주체적이고 능력 있는 새로운 여성 캐릭터들의 활약에도 기대가 모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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