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배드민턴이 세계개인선수권대회에서 노골드에 그쳤다. 배드민턴 여자복식 김소영(30)-공희용(26)은 중국의 벽에 막혀 은메달을 만족해야 했고, 여자단식 간판 안세영(20)은 '숙적' 야마구치 아카네(일본)에게 준결승에서 덜미를 잡혔다.
김소영-공희용은 28일 일본 도쿄 메트로폴리탄 경기장에서 열린 2022 세계개인선수권대회 여자복식 결승전에서 중국의 천칭천-자이판에게 0-2(20-22 14-21)로 졌다. 1995년 길영아-장혜옥 우승 이후 27년 만에 한국의 세계개인선수권 여자복식 정상을 노렸던 김소영-공희용은 세계 1위 천칭천-자이판의 벽을 넘지 못했다.
이번 대회에서 한국 선수 중 유일하게 결승에 올랐던 김소영-공희용이 은메달로 마무리하면서 한국 배드민턴은 은메달 1개와 여자단식 안세영의 동메달 1개로 이번 대회를 마쳤다. 이로써 한국 배드민턴은 2014년 남자복식 고성현-신백철 우승 이후 6차례 대회에서 ‘노골드’에 그쳤다.
김소영-공희용은 1세트를 놓친 게 아쉬웠다. 20점 고지를 먼저 밟았지만 20-19에서 연거푸 2점을 내줘 역전을 당했고, 20-21에서 공희용이 걷어낸 셔틀콕이 네트에 걸려 1세트를 내줬다. 2세트에서도 초반 팽팽한 승부가 펼쳐졌지만 11-12 이후 무너졌다. 전위에서 천칭천이 연이어 강공을 성공시키면서 12-18, 6점 차까지 간격이 벌어졌다. 이후 김소영-공희용이 2점을 추격했지만 중국이 3연속 득점으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안세영은 전날 야마구치에게 0-2로 져 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29년 만에 한국 선수의 세계개인선수권 여자 단식 결승 진출에 도전했던 안세영은 발목 부상에 고개를 떨궜다. 지난달 10일 말레이시아 마스터즈 대회에서 우승할 당시 발목을 다쳤고, 완벽하게 회복하지 못한 상태서 이번 대회에 출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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