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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로 권성동' 비대위…"당과 대통령을 죽였다" 부글부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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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로 권성동' 비대위…"당과 대통령을 죽였다" 부글부글

입력
2022.08.28 10:46
수정
2022.08.28 1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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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의총 결론 불구 당 혼돈 격화
"아마추어리즘" "우리 당 망했다" 반발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27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대위원 간담회에 참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27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대위원 간담회에 참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이 5시간여 마라톤 의원총회 끝에 ‘새 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하기로 했다. 하지만 집권 여당은 도리어 혼돈으로 휘말리는 모양새다. 그간 이준석 전 대표 징계와 사실상의 강제 해임 등 거듭된 내홍에도 말을 아껴왔던 의원들까지 “정치를 죽였다”고 목소리를 높이며 반발했다. 당 ‘위기 수습책’이 오히려 위기의 도화선이 되고 있다는 비판이 거세다.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은 28일 페이스북에 전날 비공개 의총에서 당헌ㆍ당규를 손질해 새로운 비대위를 출범시키기로 결정한 것에 “정치를, 민주주의를, 당을 대통령을 죽였다”며 “네 가지를 죽인 결정”이라고 비판했다. 윤 의원은 특히 “권성동 원내대표가 물러나는 것이 정치를, 민주주의를, 당을, 대통령을 살리는 길”이라며 권 원내대표를 공개 저격했다.

조경태 의원도 입장문을 통해 “국민의힘은 새로운 비상상황에 빠져들었다”면서 “언제까지 아마추어리즘을 반복할 것인가. 현 지도부가 이대로 있는 한 무능적 공백상태와 갈등은 장기화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들은 권 원내대표가 비대위원장 직무대행을 맡아 새 비대위 출범 등 사태를 수습하고, 이후 의총을 다시 소집해 재신임을 묻기로 한 것을 문제 삼았다. 앞서 국민의힘은 전날 소속 의원 115명 가운데 9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비공개 긴급 의총을 열고 26일 법원이 주호영 비대위원장의 직무를 정치한 가처분 결정에 따른 대응 방향 등을 놓고 격론 끝에 새 비대위를 구성키로 결론 내렸다.

이와 함께 의총에서는 이 전 대표를 겨냥했다. 이 전 대표가 그간 당원들에게 ‘양두구육(羊頭狗肉)’ ‘신군부’ 등 모멸감을 주는 언행을 해온 것에 대해 경고했다. 또한 이 전 대표에 대한 추가 징계절차를 조속히 밟도록 당 중앙윤리위에 촉구했다.

이처럼 의총 결과 '도로 권성동' 체제로 기울자 국민의힘 혁신위원장을 맡고 있는 최재형 의원까지 나서 이례적으로 비판 목소리를 냈다. 최 의원은 “가처분을 둘러싼 문제가 불거진 것은 양두구육이 아니라 징계 이후 조용히 지내던 당대표를 무리하게 비대위를 구성해 사실상 해임했기 때문”이라며 “그래도 모든 것이 빈대 때문이라고 하면서 초가삼간 다 타는 줄 모르고 빈대만 잡으려는 당”이라고 꼬집었다.

이 전 대표 측과 가까운 의원들의 반발도 이어지고 있다. 하태경 의원은 의총 결과에 대해 “민주주의도 버리고 법치주의도 버리고 국민도 버렸다”며 “결론이 너무 허망하다”고 우려했다. 하 의원은 앞서 의총 직후 기자들과 만나 “우리당 망했다”고 격정을 토로하기도 했다. 김웅 의원은 “(법원의 결정) 취지 자체를 완전히 몰각시키는 해석”이라며 “법원과 싸우겠다고 나서는 꼴”이라고 비판했다.

이동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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