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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시다 일본 총리 "아프리카에 300억 달러 투자"...중국의 일대일로 견제 목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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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시다 일본 총리 "아프리카에 300억 달러 투자"...중국의 일대일로 견제 목적

입력
2022.08.28 0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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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야시 요시야마 일본 외무상이 27일(현지시간) 튀니지에서 개막한 아프리카개발회의에 참석해 좌석에 앉아 있다. EPA 연합뉴스

하야시 요시야마 일본 외무상이 27일(현지시간) 튀니지에서 개막한 아프리카개발회의에 참석해 좌석에 앉아 있다. EPA 연합뉴스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27일(현지시간) 아프리카 튀니지에서 개막한 아프리카개발회의(TICAD)에서 앞으로 3년간 정부와 민간이 합쳐 총 300억 달러(약 40조 원)를 아프리카에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교도통신과 NHK 등 일본 언론에 따르면 기시다 총리는 이날 튀니지의 수도 튀니스에서 열린 아프리카개발회의 개회식에 온라인으로 참여해 이런 계획을 밝혔다. 기시다 총리는 "일본은 아프리카와 함께 성장하는 파트너가 되겠다"며 아프리카의 성장을 지원하기 위해 환경 분야 등에 투자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1993년 일본 주도로 시작된 아프리카개발회의는 2013년부터 3년마다 일본과 아프리카를 오가며 열리고 있다. 2019년 회의는 일본 요코하마에서 열렸다.

기시다 총리가 언급한 300억 달러 지원은 엔 차관 등 공적개발원조(ODA)와 정책 금융기관 융자, 민간 투자 등으로 구성된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전했다. 구체적으로는 아프리카개발은행에 50억 달러(약 6조7,000억 원)를 융자하고, '아프리카 녹색 성장 이니셔티브'에 40억 달러(약 5조4,000억 원)를 투자하기로 했다.

기시다 총리는 또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따른 아프리카 식량 위기를 고려해 식량 생산 강화에 3억 달러(약 4,000억 원)를 투자하고, 농업과 교육 분야 등에서 30만 명의 아프리카 인재 육성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기시다 총리는 "채무 건전화 개혁을 진행해 지속 가능한 아프리카를 지원하겠다"는 발언도 했다. 중국의 일대일로에 참여한 아프리카 국가들 사이에서 중국에 대한 채무가 급증하는 상황을 고려해 차이를 부각하려는 의도로 보인다고 일본 언론은 해석했다.

기시다 총리는 당초 아프리카개발회의에 대면 참석할 예정이었지만, 지난 21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아 참석을 포기하고 온라인으로 참여했다. 대신 하야시 요시마사 외무상을 총리 특사로 현지에 파견했다. 기시다 총리는 27∼28일 아프리카개발회의

김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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