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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저 퀸이 눈앞에...홍지원 "김연아 영상 보고 마음 다잡을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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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저 퀸이 눈앞에...홍지원 "김연아 영상 보고 마음 다잡을게요"

입력
2022.08.27 1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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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지원이 27일 강원 춘천시 제이드 팰리스 골프클럽에서 열린 한화클래식 3라운드 11번 홀에서 티샷을 하고 있다. KLPGA 제공

홍지원이 27일 강원 춘천시 제이드 팰리스 골프클럽에서 열린 한화클래식 3라운드 11번 홀에서 티샷을 하고 있다. KLPGA 제공

홍지원(22)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메이저 대회에서 데뷔 첫 우승을 노린다.

홍지원은 27일 강원 춘천시 제이드 팰리스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한화클래식(총상금 14억 원) 3라운드에서 2오버파 74타를 쳤다. 중간합계 성적은 1오버파 217타로 1위다. 공동 2위 정윤지, 하민송과는 3타 차로 데뷔 2년 만에 첫 우승까지 바짝 다가섰다.

홍지원은 그간 이렇다 할 성적을 내지 못한 무명 선수다. 개인 최고 성적은 지난해 한화클래식에서 기록한 3위다. 올해 그린 적중률은 7위, 페어웨이 안착률은 20위에 자리하고 있다. 하지만 1년 전 좋은 기억이 있는 코스에서 홍지원은 다시 한번 최고의 순간을 꿈꾼다.

80㎜ 이상 자란 러프와 15m 폭의 페어웨이. 티샷이 조금만 벗어나도 1타를 잃을 각오를 해야 하는 골프장에서 홍지원은 안정적으로 경기를 풀어갔다. 1라운드에서 1언더파, 2라운드에선 이븐파를 기록했다. 공동선두로 시작한 3라운드에서는 모든 선수가 오버파를 찍은 가운데 홍지원은 2타 밖에 잃지 않았다.

홍지원은 경기 후 “예선보다 러프가 거세지고 바람도 많이 불어 까다로웠다”며 “(타수를) 지키려고 노력하고 보기를 적게 했던 것이 선두를 할 수 있었던 요인”이라고 말했다. 17번 홀과 18번 홀 연속 보기 상황에 대해서는 “17번 홀은 티샷 때 스윙 템포가 급했고, 18번 홀은 채가 왼쪽으로 많이 감기는 실수가 나왔다”고 설명했다.

이제 홍지원은 28일 최종 4라운드까지 잘 버텨내면 대망의 첫 우승을 메이저 대회에서 장식하게 된다. 긴장과 설렘이 교차할 수밖에 없는데 홍지원은 롤모델인 ‘피겨 여왕’ 김연아의 경기 영상을 보며 마음을 다잡을 계획이다.

그는 “3라운드를 앞두고 숙소에서 골프장을 올 때도 김연아 영상을 계속 봤다”며 “롤모델이고, 마음가짐을 닮고 싶다”고 밝혔다. 가장 감명 깊은 영상은 2010 밴쿠버 동계올림픽 금메달 순간이다. 김연아보다 앞서 은반을 수놓은 라이벌 아사다 마오(일본)의 클린 연기에도 전혀 흔들리지 않고 더 완벽한 연기로 금메달을 따냈기 때문이다.

홍지원은 “너무 자주 봐서 유튜브 알고리즘에 영상이 계속 뜬다”며 “4라운드 마지막 날 아침까지 영상을 계속 볼 거 같다”고 했다. 어렸을 때 피겨스케이팅을 잠깐 했었다는 그는 “체중이 늘면서 (주위에서) 하지 말라고 했다”며 웃었다.

마지막으로 홍지원은 “멘탈이 좋지 않은 편인데, 좋은 기억이 있는 코스에 와서 긍정적으로 치다 보니까 좋은 성적이 나온 것 같다”며 “욕심 내지 않고 내 플레이만 하면 4라운드에도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춘천 김지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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