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쟁과 연대를 통한 성장이란 프로그램 취지에 맞지 않는 발언"
26일 SNS에 사과문 올려
제작진 발언 논란 인 뒤 사흘 만에
케이블채널 Mnet 댄스 서바이벌 프로그램 '스트릿 맨 파이터'('스맨파') 제작진이 프로그램 제작 발표회에서 성차별적인 발언을 해 누리꾼으로부터 거센 비판을 받고 있다. 잡음이 커지자 Mnet은 26일 "일부 제작진의 부적절한 발언으로 불편함을 느끼셨을 모든 분께 사과드린다"고 고개를 숙였다. 23일 첫 방송된 '스맨파'는 '스트릿 우먼 파이터'의 남성 댄서 버전이다.
잡음은 지난 23일 서울 마포구 스탠포드호텔에서 열린 '스맨파' 제작발표회에서 불거졌다.
'스우파'와 '스맨파'의 차이에 대한 질문에 권영찬 책임프로듀서(CP)는 "여자 서바이벌은 질투와 여자들의 욕심이 조금 있었다면, 남자들은 의리와 남자들의 자존심이 많이 보였던 것 같다"고 말했다. 이후 온라인은 발칵 뒤집혔다. 무대 뒤 그리고 남성보다 상대적으로 주목받지 못한 여성 댄서들을 조명해 지난해 신드롬급 인기를 얻어놓고 정작 제작진이 그 가치를 '질투'와 '욕심'으로 깎아내린 것처럼 비친 탓이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엔 '난 '스우파'에서는 우정과 열정을 봤는데 CP는 질투와 욕심을 봤네'(myoino****), ''스우파' 팬으로 모욕당한 기분이다. '스우파'의 댄서들이야말로 자존심과 의리로 똘똘 뭉쳤다'(modud****), '여자로 성공하고선 여자 욕하는 일 언제까지 할 건가'(ilove****) 등 권 CP를 향한 비판의 글을 줄줄이 올라왔다. "성 고정관념을 조장하는 시대착오적 발언"이란 지적이다. 일각에선 ''스맨파' 보이콧' 움직임까지 일었다.
논란이 확산하자 Mnet은 결국 이날 사과문을 SNS에 올렸다. 권 CP 발언 후 잡음이 인 뒤 사흘 만이다.
Mnet은 "일부 제작진의 발언은 Mnet이 추구하는 '편견을 깨는 새로움'이라는 핵심 가치와 댄스 프로그램의 기획 의도인 '경쟁과 연대를 통한 성장'이라는 취지에 맞지 않는 발언이었다"고 해명했다. 더불어 "이러한 일반화 오류적인 발언에 대해 Mnet은 책임을 깊이 통감한다"고 사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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