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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불로 몽땅 타 버린 울진, 걸음 모아 복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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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불로 몽땅 타 버린 울진, 걸음 모아 복구한다

입력
2022.08.26 15:40
수정
2022.08.28 11:07
0 0

경북자원봉사센터, 앱 뚜벅이 개발
걸음 수 모으면 기업이 복구비 지원
"10억 걸음에 3만 그루 심을 수 있어"

경북 울진군 북면 나곡3리 일대 산림이 지난 3월 발생한 대형 산불로 검게 그을려 있다. 경북도 제공

경북 울진군 북면 나곡3리 일대 산림이 지난 3월 발생한 대형 산불로 검게 그을려 있다. 경북도 제공

지난 3월 대형 산불로 서울의 3분의 1 면적이 소실된 경북 울진 지역에 산림 복구를 위한 걷기 이벤트가 첫 발을 내딛었다.

경북도는 26일 걸음 수를 측정하는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앱) ‘뚜벅이’와 연계해 울진 산불 피해 복구를 위한 ‘10억 걸음 3만 그루 기부캠페인’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앱 뚜벅이는 전국 지방자치단체로는 처음으로 경북자원봉사센터가 개발한 걸음 기부 플랫폼이다. 휴대폰 소유자의 걸음을 측정하고 측정된 수만큼 기부할 수 있는 앱이다. 걸음 수가 모이면 사회공헌 활동 기업이 울진에 산림 복구 비용을 지원한다.

뚜벅이를 통한 걸음 기부는 경북도민뿐만 아니라 누구나 앱을 설치하면 참여할 수 있다.

경북도가 제작한 뚜벅이 앱 설치 안내 홍보물. 경북도 제공

경북도가 제작한 뚜벅이 앱 설치 안내 홍보물. 경북도 제공

경북도는 10억 걸음을 모아 3만 그루의 나무를 심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강성조 행정부지사는 “걷기를 통해 건강증진과 탄소절감에 산불 피해 복구에도 동참할 수 있는 일석삼조의 캠페인”이라며 “10억 걸음이 조기에 달성될 수 있도록 전 국민의 많은 참여를 바란다”고 말했다.

경북도는 이번 캠페인을 시작으로 지속적인 후원을 통해 전 국민이 동참할 수 있는 다양한 자원봉사 사업을 개발하고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한편, 지난 3월 발생한 울진 산불은 야산에서 발화한 불씨가 213시간 동안 타오르면서 면적 1만4,140㏊의 산림을 태웠다. 또 주택 258동, 농기계 1,715대, 농·어업시설 256곳 등 사유시설과 마을상수도·소각장 등 공공시설 50곳이 타 1,717억원의 재산피해를 냈고, 327가구 466명의 이재민이 나왔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회의 심의에서 확정된 복구비는 국비 2,116억원과 지방비 911억원을 더한 3,027억원이다.

강성조 경북도지사와 지역 자원봉사단체 리더들이 26일 오후 경북도청 동락관에서 '10억 걸음, 3만 그루 기부캠페인'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경북도 제공

강성조 경북도지사와 지역 자원봉사단체 리더들이 26일 오후 경북도청 동락관에서 '10억 걸음, 3만 그루 기부캠페인'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경북도 제공


김정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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