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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 40년지기 석동현 "'건희'자 들어간 모임 전부 해체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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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 40년지기 석동현 "'건희'자 들어간 모임 전부 해체해야"

입력
2022.08.26 10:00
수정
2022.08.26 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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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평통 의장 지명' 석동현 변호사
"정치 당사자는 결국 대통령"
"영부인 팬클럽은 구설 낳는 마이너스 모임"

윤석열 대통령과 부인 김건희 여사가 19일 충북 충주 중앙경찰학교 대운동장에서 열린 중앙경찰학교 310기 졸업식에서 복무 선서대표에게 흉장을 부착하고 있다. 뉴시스

윤석열 대통령과 부인 김건희 여사가 19일 충북 충주 중앙경찰학교 대운동장에서 열린 중앙경찰학교 310기 졸업식에서 복무 선서대표에게 흉장을 부착하고 있다. 뉴시스

윤석열 대통령의 40년 지기로 알려진 석동현 변호사가 윤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의 팬클럽 '건희사랑' 해체를 요청했다. 팬클럽 활동이 이어질 경우, 대통령 일정 사전공개 같은 사고가 언제든 추가로 발생할 수 있다는 지적에서다.

석 변호사는 26일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과의 인터뷰에서 "정치를 해오지도 않은 영부인에 대해 팬클럽을 만들어서 구설을 낳게 하는 건 마이너스"라며 "건희 여사나 대통령께 아무 도움 될 일이 없다"고 말했다.

다만 석 변호사는 최근 '건희사랑'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페이스북을 통해 대통령 일정이 미리 공개된 보안 사고에 대해서는 "반드시 대통령실이나 건희 여사 측에서 유출된 것으로 연결시켜 생각할 건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이어 "대통령께서 어느 지역을 간다고 하면, 사전에 방문지에 귀띔이 될 것이고 그쪽에서도 얘기가 나올 수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팬클럽이 활동을 이어갈 경우 추가로 구설이 나올 수 있는 만큼 해체가 바람직하다고 제안했다. '김 여사가 팬클럽 문 닫아달라는 강한 메시지가 있어야 되느냐'는 사회자 질문에 석 변호사는 "한 단계 높은 호소가 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 여사는 지난 7월 지인들에게 "팬클럽 회장과 교류가 없다"는 취지의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석 변호사는 "건희사랑을 비롯해 '건희'자가 들어간 모임이 서너 개는 되는 것 같다"며 "(김 여사를) 아끼는 마음이 있다면 소모적인 논의를 조금이라도 줄였으면 한다"고 해체를 권했다.

석 변호사는 "정치하는 당사자는 결국 대통령"이라며 "역대 대통령 중 영부인이 지금처럼 논란거리가 된 사례가 없다"고 김 여사 행보를 에둘러 비판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대선 기간 윤 대통령이 제2부속실 폐지를 공약했을 때 "과거에 비해서 (활동을) 줄이겠다는 의지로 이해했다"고 덧붙였다.

김 여사 관련 잡음이 계속 이어질 바에는, 제2부속실 폐지란 공약을 파기하는 게 낫다는 의견도 덧붙였다. 석 변호사는 "이런 구설이 간혹 생기는 문제를 볼 때, 작은 규모라도 만들거나 제1부속실 내에 영부인 관련 업무를 분장하는 부서를 두어서라도 관리하는 수준을 높여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윤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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