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평통 의장 지명' 석동현 변호사
"정치 당사자는 결국 대통령"
"영부인 팬클럽은 구설 낳는 마이너스 모임"
윤석열 대통령의 40년 지기로 알려진 석동현 변호사가 윤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의 팬클럽 '건희사랑' 해체를 요청했다. 팬클럽 활동이 이어질 경우, 대통령 일정 사전공개 같은 사고가 언제든 추가로 발생할 수 있다는 지적에서다.
석 변호사는 26일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과의 인터뷰에서 "정치를 해오지도 않은 영부인에 대해 팬클럽을 만들어서 구설을 낳게 하는 건 마이너스"라며 "건희 여사나 대통령께 아무 도움 될 일이 없다"고 말했다.
다만 석 변호사는 최근 '건희사랑'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페이스북을 통해 대통령 일정이 미리 공개된 보안 사고에 대해서는 "반드시 대통령실이나 건희 여사 측에서 유출된 것으로 연결시켜 생각할 건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이어 "대통령께서 어느 지역을 간다고 하면, 사전에 방문지에 귀띔이 될 것이고 그쪽에서도 얘기가 나올 수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팬클럽이 활동을 이어갈 경우 추가로 구설이 나올 수 있는 만큼 해체가 바람직하다고 제안했다. '김 여사가 팬클럽 문 닫아달라는 강한 메시지가 있어야 되느냐'는 사회자 질문에 석 변호사는 "한 단계 높은 호소가 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 여사는 지난 7월 지인들에게 "팬클럽 회장과 교류가 없다"는 취지의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석 변호사는 "건희사랑을 비롯해 '건희'자가 들어간 모임이 서너 개는 되는 것 같다"며 "(김 여사를) 아끼는 마음이 있다면 소모적인 논의를 조금이라도 줄였으면 한다"고 해체를 권했다.
석 변호사는 "정치하는 당사자는 결국 대통령"이라며 "역대 대통령 중 영부인이 지금처럼 논란거리가 된 사례가 없다"고 김 여사 행보를 에둘러 비판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대선 기간 윤 대통령이 제2부속실 폐지를 공약했을 때 "과거에 비해서 (활동을) 줄이겠다는 의지로 이해했다"고 덧붙였다.
김 여사 관련 잡음이 계속 이어질 바에는, 제2부속실 폐지란 공약을 파기하는 게 낫다는 의견도 덧붙였다. 석 변호사는 "이런 구설이 간혹 생기는 문제를 볼 때, 작은 규모라도 만들거나 제1부속실 내에 영부인 관련 업무를 분장하는 부서를 두어서라도 관리하는 수준을 높여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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