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이잉원 대만 총통 등과 안보·경제관계 논의
대중 강경파... 폼페이오 전 국무장관도 방문예정
마샤 블랙번 미국 상원의원(공화·테네시)이 대만을 방문했다. 미국 정치인이 대만을 찾은 건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을 포함해 이달 들어 네번째다.
로이터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블랜번 의원은 25일 오후11시45분쯤 미군기 UC-35A 편으로 타이베이 쑹산공항에 도착했다.
블랙번 의원은 26일 차이잉원 대만 총통을 만나 미국과 대만의 안보 및 경제 관계에 대해 대화할 예정이다. 그는 27일까지 대만에 머물면서 웰링턴 구 국가안보보좌관, 우자오셰 외교부 장관 등도 면담한다.
블랙번 의원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나는 중국에 메시지를 보내기 위해 대만에 방금 착륙했다"며 "우리는 괴롭힘을 당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그는 "미국은 계속해서 전 세계의 자유를 수호할 것이며, 동맹을 약화하려는 노력을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미 상원 군사위원회 소속인 블랙번 의원은 대중 강경파로 꼽힌다. 그는 트럼프 전 대통령 재임 시절인 2020년에는 SNS를 통해 "중국은 5,000년의 부정행위와 절도의 역사를 가지고 있다"고 주장해 중국 누리꾼들의 반발을 샀다.
그의 대만 방문으로 양안의 군사긴장은 더욱 고조될 것으로 보인다. 앞서 펠로시 의장이 지난 2일 대만을 방문한데 이어 14일에는 에드 마키 상원의원이 이끄는 의원단 5명, 21일에는 에릭 홀콤 인디애나 주지사가 대만을 찾았다.
마이크 폼페이오 전 미국 국무장관도 다음 달 대만을 방문할 예정이다. 그는 9월 27일 가오슝에서 열리는 '글로벌 대만 비즈니스포럼'에서 기조연설을 앞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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