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상납 의혹 등 인정 않고 '정치적 박해' 프레임 짜"
"이준석, 무차별적이고 극한적인 투쟁 계속할 것"
신평 변호사. 연합뉴스
신평 변호사가 윤석열 대통령 측과 대립각을 세우며 전면전을 펼치고 있는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를 "고슴도치"에 비유했다. 이는 정치권 일각에서 내놓은 윤 대통령이 이 전 대표를 품어야 한다는 시각에 대해 '품는다고 품어지지 않는다'는 의미로 읽힌다.
윤 대통령의 '멘토'로 알려진 신 변호사는 25일 TBS라디오 '신장식의 신장개업'에서 "고슴도치를 품는다고 해서 다시 찌르지 않지는 않는다"며 윤 대통령이 이 전 대표를 품는다고 해도 다시 가시로 찌를 수 있다고 내다봤다.
'이 전 대표를 품었어야 되지 않느냐'고 조언한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에 대해선 "그런 조언도 이해는 한다"면서도 "그러나 지금 김 전 비대위원장도 이 전 대표의 속셈을 정확히 읽지는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신 변호사는 이 전 대표의 "속셈을 정확하게 들여다봐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취임 초반에 대통령하고 전면전을 벌인다는 것은 정치적인 자살행위"라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왜 이 사람(이 전 대표)이 이런 극단적인, 또 어떤 면에서는 자기한테 치명적인 결과가 돌아올 수 있는 싸움을 하는 것이냐 살펴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가 17일 서울 양천구 남부지방법원에서 당 비상대책위원회 효력을 정지해달라며 낸 가처분 신청 사건 심문을 마친 후 취재진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국회사진취재단
그는 이 전 대표가 '성 상납' 의혹 등을 인정하지 않고 '정치적 프레임'을 짜서 돌파하려 한다고 주장했다. 신 변호사는 "이 전 대표의 과거 성 상납, 증거 인멸, 무고 등 형사 3종 세트가 그를 점점 옭아매어 오고 있다"면서 "이 전 대표는 지금 겪고 있는 여러 가지 불운의 원인을 인정하지 않으려고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 전 대표는 정치적 견해 차이로 '내가 정치적 박해를 당하고 있다'는 프레임을 짜서 관철시키려고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신 변호사는 '윤리적인 약점을 방어하기 위해서 정치적 박해 프레임으로 바꿨다는 것인가'라는 질문에 "네. 그렇다"고 답했다. 이어 "이 전 대표가 기소가 되고 재판 과정에 들어가서 유죄 판결을 받아도 그는 살아남기 위해서는 어떻게든 정치적 박해의 프레임을 유지해 집착하면서 끝까지 프레임을 살려 나갈 것이다. 그렇지 않으면 살아남을 수 없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전 대표에게서 지금 어떤 금도를 기대해선 안 된다. 그는 무차별적이고 극한적인 투쟁을 계속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