활발한 소통에 아쉬움 남기는 공공장소 인증샷
헬스장, 화장실, 사람이 많은 길거리 등 공공장소에서 터지는 플래시에 불편함을 느꼈던 경험이 모두에게 한 번쯤은 있을 듯하다. 모르는 사람의 SNS에 얼굴이 박제될 수 있다는 느낌은 썩 유쾌하지 않다. 과한 사진 열정은 타인에 피해를 안기기도 한다.
SNS를 통해 활발하게 활동해온 연예인들의 게시물을 보고 때때로 네티즌들이 얼굴을 찌푸리는 이유도 이 때문이다. 다른 이들의 얼굴이 담긴 모자이크 없는 사진, 때와 장소를 신경 쓰지 않은 듯한 사진 등은 스타와 팬의 즐거운 소통에 아쉬움을 더한다.
가수 아이비는 최근 자신의 SNS에 "호텔 화장실 조명 이거요. 눈동자에 동그라미 생기는 게 세기말 뮤직비디오 조명 비슷하네"라는 글과 함께 두 장의 사진을 게재했다. 사진을 통해 화장실에서 거울 셀카를 찍고 있는 아이비를 확인할 수 있었다. 아이비의 사진에 다른 이의 모습이 포착되진 않았지만 연예인의 포즈, 인사법까지 유행이 되는 만큼 영향을 받을 네티즌들을 위해 세심한 주의가 필요해 보인다. 화장실에서 나는 찰칵 소리는 이용자에게 불쾌함을 안길 수 있고 사진에 얼굴이 담기지 않길 바라는 이들은 통행에도 어려움을 겪는다.
배우 이시영은 SNS로 수영장에서의 일상을 공유했다. 사진, 영상 속 이시영의 뒤에는 수영복을 입은 이들의 모습이 담겼다. 수영복을 입은 사진을 선보이는 SNS 이용자가 적지 않은 상황이지만 노출한 몸이 유명인의 게시물을 통해 불특정 다수에게 공개되는 건 다른 의미다. 얼굴이 알아보기 힘들 만큼 작게 담겼더라도 이 상황을 흔쾌히 받아들일 이는 많지 않다. 이시영은 거리를 걷는 외국인들의 모습을 얼굴을 가리지 않고 올리기도 했다.
배우 한예슬은 레스토랑 식탁에서 포즈를 취한 채 사진을 찍어 비매너 논란에 휩싸였다. 식당 측의 양해를 구했을 수도 있지만 이후 그 식탁을 사용할 손님들에게 불쾌함을 안길 가능성이 존재하다는 이유였다. 한예슬의 레스토랑 방문 인증샷은 각종 SNS를 통해 공유되며 대중의 비판을 받았다.
SNS를 통한 활발한 소통 덕에 팬들은 스타들을 더욱 친숙하게 느껴왔다. 그러나 SNS용 사진 촬영에도 매너가 필요한 법이라는 걸 모두 기억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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