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케미칼, 효성티앤씨 등에 '에코트리온' 공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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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케미칼 제공
SK케미칼이 스판덱스 전문업체 효성티앤씨 등에 바이오 소재 공급을 시작했다. 흔히 운동장 트랙에 깔리는 말랑말랑한 소재 '우레탄'을 만드는 데 쓰이는 '폴리올'을 옥수수에서 추출한 식물 원료 100%로 만들게 되면서다.
SK케미칼은 바이오 소재 '에코트리온'을 효성티앤씨 및 3D프린팅 기업인 카본사에 공급한다고 25일 밝혔다. 에코트리온은 우레탄 탄성소재, 스판덱스, 인조가죽 등 제조의 필수 원료로 쓰일 예정이다. 특히 기존 석유화학제품 대비 온실가스 발생량을 40%가량 감축할 수 있는 친환경 소재여서 유럽연합(EU) 등 탄소 규제가 강화되는 글로벌 섬유 및 스포츠용품 시장의 기업들이 주목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에코트리온을 공급받는 효성티앤씨는 최근 이를 사용해 세계 최초로 친환경 바이오 스판덱스 '크레오라 바이오베이스드(creora bio-based)'를 출시했다. 크레오라 라인은 레깅스와 등산복, 골프복 등 탄성 높은 운동복을 만드는 데 주로 사용한다. 효성티앤씨는 이 제품의 국내 생산을 시작으로 향후 베트남 등 글로벌 생산기지로 확대해 세계시장 진출을 본격화할 예정이다. 또 다른 에코트리온 수급 기업인 카본사는 3D 프린팅 액상 수지에 에코트리온을 적용해 충격 흡수 및 지지력이 필요한 고기능성 스포츠용품을 생산해 공급하고 있다.
SK케미칼은 에코트리온 공급처가 더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미래에셋증권 글로벌 스포츠웨어 보고서에 따르면 글로벌 스포츠웨어(신발 포함) 시장은 지난해 약 337조 원 규모로 추정되며 2025년까지 연평균 7%의 높은 성장율을 나타낼 전망"이라며 "글로벌 시장조사 업체인 '데이터 브릿지'는 바이오 섬유 시장이 2029년까지 매년 평균 5.5%씩 성장할 것으로 예측했다"고 전했다.
정재준 SK케미칼 신사업개발실장은 "에코트리온의 우수한 품질을 바탕으로 스포츠용품과 의류 분야에 대한 공급을 확대하고 있다"며 "글로벌 탄소 저감 및 지속가능 소비 트렌드에 맞춰 수요는 꾸준히 성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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