늘어난 일자리의 절반은 60대 이상
올해 1분기 임금근로 일자리가 1년 전보다 72만 개 이상 늘었다. 신규 여성 근로자 수가 남성의 1.5배에 달했고 연령별로는 고령층 일자리 증가가 전체의 절반을 차지했다.
25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2년 1분기(2월 기준) 임금근로 일자리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1분기 임금근로 일자리는 1,974만9,000개로 전년 동기보다 75만2,000개 늘었다. 지난해 4분기(37만6,000개)보다 증가폭이 크게 확대된 것으로, 일자리 회복세가 궤도에 올랐다는 분석이 나온다.
성별로 보면 여성이 취업한 일자리가 45만4,000개로, 남성 일자리(29만8,000개)의 1.5배에 달했다. 통계청 관계자는 “코로나19 회복으로 돌봄과 사회복지에 대한 수요가 늘어난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실제 산업별로 보면 1분기에 증가한 일자리의 약 21.4%는 여성이 많이 취업하는 보건·사회복지 일자리(16만1,000개)였다. 이어 건설업(9만5,000개)과 전문·과학·기술(7만 개) 분야 순으로 일자리 증가폭이 컸다. 섬유제품(2,000개), 의복·모피(1,000개) 분야에선 일자리가 1년 전보다 오히려 줄었다.
모든 연령대의 일자리가 늘어났지만 그중에서도 고령층 일자리 증가가 두드러졌다. 60대 이상 일자리는 지난해 1분기보다 37만8,000개 증가하며 전체 일자리 증가분의 50.2%를 차지했다. 이들 일자리는 주로 보건·사회복지(10만9,000개)와 제조업(5만4,000개), 건설업(5만3,000개)에서 늘었다. 60대 이상에 이어 50대(20만9,000개), 20대 이하(7만7,000개), 40대(6만9,000개), 30대(1만9,000개) 순으로 임금근로 일자리 증가폭이 컸다.
소멸된 일자리보다 새로 만들어진 일자리가 많은 것도 일자리 회복세를 뒷받침하는 부분이다. 1분기 기업체 생성 또는 사업 확장으로 생긴 신규 일자리는 278만3,000개(전체 일자리의 14.1%)였다. 같은 기간 203만1,000개 일자리는 기업체 소멸과 사업 축소로 사라졌다.
근로자가 1년 전과 같은 곳에서 일한 지속 일자리는 1,370만4,000개(69.4%), 퇴직·이직으로 근로자가 대체된 일자리는 326만2,000개(16.5%)였다. 통계에서 일자리와 취업자는 다른 개념으로, 한 사람이 두 개의 일자리를 갖고 있으면 일자리 통계에선 복수로 계산되지만 취업자 통계에선 한 사람으로 잡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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