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호선 청라 연장선 추가 역사 신설 영향
스타필드 청라 개장도 2027년으로 연기

정용진(왼쪽) 신세계그룹 부회장과 유정복 인천시장이 24일 오전 인천 남동구 인천시청 접견실에서 청라국제도시 돔구장 건립 등에 대해 대화를 나누고 있다. 연합뉴스
신세계그룹 부회장인 정용진 프로야구 SSG 랜더스 구단주가 인천 청라국제도시에 2027년까지 돔구장을 추진하기로 했다. 하지만 신세계와 인천시가 함께 추진키로 한 서울지하철 7호선 청라 연장선 역사 신설을 감안하면, 실제 구장 사용은 2028년 시즌부터 가능할 전망이다.
25일 신세계그룹과 인천시에 따르면 신세계는 복합쇼핑몰 스타필드 청라 건립 사업과 연계해 2027년까지 돔구장 건설을 추진한다. 신세계는 2020년부터 인천 서구 청라동 6-14 일대 16만5,000㎡ 부지에 지하 3층, 지상 6층 규모로 스타필드 청라를 짓고 있지만, 돔구장 건립으로 재설계가 필요한 상황이다. 이에 따라 스타필드 청라 개장도 당초 2024년 하반기에서 2027년으로 연기됐다.
청라 돔구장은 계획대로 2027년 준공돼도 정식 개장은 2028년에나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신세계와 인천시가 스타필드 청라와 돔구장 인근에 7호선 청라 연장선 역사 한 곳을 신설하기로 했기 때문이다.
청라 연장선은 인천 서구 석남동에서 공항철도 청라국제도시역을 잇는 길이 10.77㎞ 도시철도 노선으로, 당초 7개 역사를 설치하는 것으로 계획됐다. 그러나 신세계와 인천시는 스타필드 청라와 인접한 5번째와 6번째 역사 간 거리(3.09㎞)가 다른 역 간 거리(0.9~1.4㎞)에 비해 길고, 주변에 청라의료복합타운과 하나금융타운 등 입주를 감안해 역사를 추가로 신설키로 했다.
역사 추가 계획이 최종 확정되면 7호선 연장 노선 설계는 수정이 불가피하다. 1,000억 원이 넘는 추가 역사 신설 비용을 누가 부담할지부터가 관건이다. 인천시는 일단 추가 역사 신설 시 직·간접적 혜택을 볼 사업자들과 건설비 분담 실무 협의에 착수했다. 신세계를 비롯해 의료복합타운과 금융타운 조성을 각각 추진 중인 서울아산병원 컨소시엄, 하나금융그룹 등이다. 인천시 관계자는 "7호선 가정역과 인천지하철 1호선 검단 연장선 원당역을 국비 지원 없이 추가로 신설한 전례가 있고 돔구장 건설 없이도 BC(비용 대비 편익) 값이 1 이상 나올 만큼 경제성이 확인된 사업"이라며 "역사 설계가 마무리되는 내년 3월까지 건설비 분담 협의가 완료된다면 곧바로 착공해 2028년 개통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국토교통부와 기획재정부로부터 각각 도시철도 기본·실시 계획과 총사업비 변경 승인도 받아야 한다.
신세계 관계자는 "청라 돔구장은 모든 게 계획대로 진행되면 2027년 완공해 2028년 시즌부터 (SSG 홈구장으로) 사용할 수 있을 것"이라며 "스타필드 청라는 2027년 개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지하철 7호선 청라국제도시 연장선 노선도. 인천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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