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는 법을 잊었다. KT 사이드암 고영표(31)가 개인 10연승 행진을 이어갔다.
고영표는 24일 잠실 두산전에 선발 등판해 8.1이닝 6피안타(1홈런) 1실점 역투로 팀의 5-1 승리를 이끌었다. 삼진은 6개를 곁들였고, 4사구는 1개도 내주지 않았다. 총 투구수는 98개에 불과할 정도로 공격적인 피칭이 돋보였다. 투심(37개)과 체인지업(35개), 커브(26개)를 고루 섞어 던져 두산 타선을 봉쇄했다.
이로써 고영표는 5월31일 SSG전(7이닝 무실점)부터 이어진 연승을 ‘10’으로 늘리며 시즌 12승(5패)째를 수확했다. 아울러 두산전 4연승, 잠실 경기 5연승, 원정 8연승 기록도 이어갔다.
고영표의 마지막 패배는 5월19일 LG전(5.1이닝 5실점)이다. 다음 등판인 5월25일 NC전은 7이닝 2실점으로 노디시전을 기록했고, 이날부터 석 달째 패전이 없다.
고영표는 8회까지 완벽한 투구를 선보였다. 4회말 처음 맞은 1사 2·3루 위기 때는 4번 양석환을 유격수 직선타로 잡아냈고, 그 사이 3루 주자 김인태가 3루 베이스로 돌아오지 못해 더블 플레이로 이닝을 마쳤다.
6회말에는 선두 타자 정수빈을 2루수 실책으로 내보냈지만 9번 대타 김재환을 유격수 뜬공으로 아웃시킨 뒤 후속 타자 김인태와 안재석을 연속 삼진 처리했다.
팀 타선은 1회초부터 2점을 뽑아 고영표의 어깨를 가볍게 했다. 또 7~9회초 매 이닝 1점씩 추가했다. 8회말까지 91개를 던진 고영표는 6월11일 롯데전에 이어 올해 두 번째 무4사구 완봉승을 노리고 9회말 마운드에 올랐지만 선두 타자 김인태에게 솔로포를 맞고 첫 실점을 허용했다.
이어 안재석에게 2루타를 내준 뒤 허경민을 유격수 땅볼로 잡았지만 양석환에게 다시 한번 안타를 내주고 강판했다. 고영표를 구원 등판한 김재윤은 이후 두 타자를 실점 없이 범타 처리하고 세이브를 챙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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