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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영세, 싱하이밍에 "담대한 구상 中 건설적 역할" 강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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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영세, 싱하이밍에 "담대한 구상 中 건설적 역할" 강조

입력
2022.08.24 15:50
수정
2022.08.24 1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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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 대사 "한반도 비핵화 위해 크게 노력 중"

권영세(오른쪽) 통일부 장관이 24일 한중수교 30주년을 맞아 싱하이밍 주한 중국대사를 접견하고 있다. 통일부 제공

권영세(오른쪽) 통일부 장관이 24일 한중수교 30주년을 맞아 싱하이밍 주한 중국대사를 접견하고 있다. 통일부 제공

권영세 통일부 장관이 24일 한중수교 30주년을 맞아 싱하이밍 주한 중국대사를 접견했다. 권 장관은 윤석열 정부 대북정책인 '담대한 구상'을 강조하며 중국의 협조를 거듭 당부했다.

권 장관은 이날 오전 정부서울청사 통일부에서 싱 대사를 만나 남북관계 및 한반도 정세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권 장관은 박근혜 정부 시절인 2013년 6월~2015년 3월 주중대사를 맡아 중국과 연을 쌓았다. 이에 현 정부 외교·안보 핵심 고위급 중 유일한 '중국통'으로 분류되기도 한다.

논의의 핵심 주제는 북한이었다. 권 장관은 "더욱 성숙한 양국 관계를 열어가자"며 북한 비핵화 및 남북관계 개선·발전을 위해 정책을 펴는 과정에서 중국 정부와 긴밀하게 소통하고 협력하겠다고 강조했다. 특히 "담대한 구상에 대해 북한이 긍정적으로 호응할 수 있도록 중국 정부가 건설적 역할을 해달라"고 강조했다.

싱 대사는 이에 "한반도 비핵화, 평화와 안정 수호를 위해 중국이 크게 노력하고 있다"고 답했다. 그는 "오늘은 양국 수교 30주년을 맞이하는 매우 의미있는 날"이라며 "박근혜 정부 초대 주중대사를 비롯해 남북 및 한중관계를 위한 권 장관의 노력을 평가한다"고 덧붙였다.

북한이 담대한 구상을 비롯한 한국과 미국의 대화 손짓을 외면한 채 무력 도발을 이어가는 상황에서 중국의 입장은 북한을 움직일 마지막 지렛대로 꼽힌다. 북한은 이미 7차 핵실험 준비를 마친 상태다. 하지만 행동을 주저하는 건 10월 시진핑 주석의 장기집권을 확정할 중국 공산당 당대회를 앞두고 재를 뿌리지 않기 위해서라는 분석이 우세하다.

통일부 당국자는 "양측은 한반도 상황이 악화되지 않도록 관리해 나가야 하는 것에 대해 인식을 같이 했다"면서 "앞으로도 더욱 공조를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정준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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