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2강전서 응우옌 투이린에 2-0 완승
한국 배드민턴의 간판 안세영(20)이 세계개인배드민턴선수권 사상 첫 개인전 우승을 향해 산뜻한 출발을 했다.
세계랭킹 3위 안세영은 23일 일본 도쿄 메트로폴리탄 경기장에서 열린 2022 세계개인배드민턴선수권대회 여자단식 32강전에서 57위 응우옌 투이린(베트남)을 2-0(21-18 21-10)으로 가볍게 제압했다. 경기를 끝내는 데는 36분 밖에 걸리지 않았다.
안세영은 이번 대회에서 한국 단식의 금메달 가뭄을 해소할 적임자로 평가 받는다. 한국 배드민턴은 1977년 스웨덴 말모에서 처음 세계선수권대회가 시작된 이래 남녀 단식에서 한번도 정상에 오르지 못했다. 종전 최고 성적은 1993년 대회 여자단식 방수현과 1995년 대회 남자단식 박성우의 은메달이다. 그 동안 남자 복식에서는 4차례, 여자 복식에서 1차례, 혼합 복식에서 5차례 금메달을 따냈다.
안세영의 올해 기세는 무섭다. 올해 코리아오픈과 말레이시아 마스터스에서 두 차례 우승했다. 특히 말레이시아 대회 결승에서는 그간 7번이나 만나 한번도 못이긴 천위페이(중국)를 7전8기 끝에 누르고 우승했다.
이번 대회에서도 안세영은 강력한 우승 후보다. 우승까지 가는 최대 고비는 세계 1위 야마구치 아카네(일본)와의 승부가 될 전망이다. 둘은 대진상으로 준결승에서 맞붙게 된다.
안세영은 2019년 프랑스오픈 준결승과 지난해 11월 인도네시아 대회 결승에서 야마구치를 연파했지만 이후 대회에서 세 번을 내리 졌다. 통산 전적은 5승7패로 열세다. 야마구치를 넘으면 대진상 결승에서 천위페이와 리턴 매치를 벌인다.
세계 19위 김가은(23)은 일본의 강호인 다카하시 사야카(14위)에게 1-2로 져 16강 진출에 실패했다. 1세트를 21-9로 먼저 따냈지만 이후 두 세트를 16-21 13-21로 내리 내줬다.
한편 한국 남자단식 선수 중 유일하게 이번 대회에 출전한 허광희(27)는 1회전에서 탈락했다. 세계 32위 허광희는 전날 펼쳐진 64강전에서 11위 응카롱 앵거스(홍콩)에게 0-2(15-21 21-23)로 졌다.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