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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오영훈 제주지사 측근 사무실 압수수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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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오영훈 제주지사 측근 사무실 압수수색

입력
2022.08.23 14:00
수정
2022.08.23 14:02
0 0

제주도 서울본부장·대외협력특보
서울본부·제주도청 사무실 대상
오영훈 "문제 없을 것으로 확신"

오영훈 제주지사가 23일 제주도청 기자실에서 브리핑을 열어 행정시장 임명 관련 입장을 발표하고 있다. 제주= 연합뉴스

오영훈 제주지사가 23일 제주도청 기자실에서 브리핑을 열어 행정시장 임명 관련 입장을 발표하고 있다. 제주= 연합뉴스

검찰이 6·1지방선거와 관련해 오영훈 제주지사 측근인 제주도 서울본부장 사무실에 대해 지난 18일 압수수색을 벌인 것으로 확인됐다. 검찰은 같은날 제주도청 내 대외협력특보 사무실에 대한 압수수색을 벌였다. 대외협력특보 역시 오 지사 측근이라 검찰의 칼끝이 오 지사를 향하고 있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된다.

23일 법조계에 따르면, 제주지검은 지난 18일 서울 여의도에 있는 제주도 서울본부에 대한 압수수색을 벌여 컴퓨터 등을 확보했다. 서울본부장은 오 지사 국회의원 시절 수석 보좌관을 지낸 인물로, 지난 지방선거에서도 오 지사 캠프에서 활동했다. 검찰은 같은 날 오 지사 캠프에서 활동했던 대외협력특보의 도청 내 사무실에 대한 압수수색을 실시해 휴대폰 1대와 컴퓨터 내 저장된 파일 등을 확보했다.

이번 압수수색은 5월 말 제주도선거관리위원회가 6·1 지방선거 기간 조직 내 지위를 이용해 오 지사 선거운동을 벌인 혐의(공직선거법 위반)로 모 단체 대표 A씨를 고발하면서 이뤄졌다.

A씨는 지방선거 공식 선거운동 기간 전인 4월 중순쯤 단체 직무와 관련한 행사 명목으로 당시 국회의원이던 오 지사의 경선 준비 사무실에 사람을 모이게 해 선거운동을 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가 대표인 B단체는 국비와 지방비 등 수십억 원이 투입되는 대규모 프로젝트를 추진 중이다. 이날 압수수색도 A씨 수사의 연장선상에서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앞서 지난 6월 A씨와 관련한 장소에 대해 압수수색을 벌였다. 당시 “피고발인에 오 지사는 포함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오 지사는 이날 검찰의 측근 압수수색과 관련해 입장을 묻는 질문에 “야당 도지사가 순탄하지 않으리라 생각한다"며 "도민들이 준 지지를 확실히 이행해 나가겠다. 문제가 없을 것으로 확신한다"고 답했다.

김영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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