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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대응 상징' 미국 파우치 소장, 12월 공직 떠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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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대응 상징' 미국 파우치 소장, 12월 공직 떠난다

입력
2022.08.23 12:55
수정
2022.08.23 14:34
2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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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알레르기·감염병연구소장 사임 예고
1984년 취임해 레이건 등 대통령 7명 보좌

앤서니 파우치 미국 국립알레르기·감염병연구소(NIAID) 소장이 22일 올해 12월 공직에서 물러나겠다고 발표했다. 사진은 지난해 12월 1일 워싱턴 백악관에서 코로나19 관련 일일 브리핑하는 파우치 소장. 워싱턴=AP 뉴시스

앤서니 파우치 미국 국립알레르기·감염병연구소(NIAID) 소장이 22일 올해 12월 공직에서 물러나겠다고 발표했다. 사진은 지난해 12월 1일 워싱턴 백악관에서 코로나19 관련 일일 브리핑하는 파우치 소장. 워싱턴=AP 뉴시스


미국 정부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을 이끌어온 앤서니 파우치 국립알레르기ㆍ감염병연구소(NIAID) 소장이 올해 말 공직 생활을 마무리한다.

파우치 소장은 22일(현지시간) 성명을 내고 오는 12월 NIAID 소장 직과 조 바이든 대통령 수석 의학고문 직을 사임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그는 “나는 NIAID 소장으로 배운 것을 과학과 공중보건 발전에 사용하겠다”며 “앞으로 전 세계가 미래 감염병 위협에 대응하는 데 도움이 되도록 과학 지도자들을 멘토링하는 데 사용하고 싶다”라고 밝혔다.

미국 내 최고 감염병 전문가인 파우치 소장은 1966년 코넬대 의대를 수석 졸업하고 28세에 미국 국립보건원에 들어갔다. 이어 1984년부터 38년간 NIAID를 이끌면서 로널드 레이건 전 대통령 등 미국 대통령 7명의 감염병 보건의료 대응 정책에 관여했다. 후천성면역결핍증(AIDS)부터 시작해 각종 호흡기 감염병, 에볼라ㆍ지카ㆍ코로나19 바이러스 연구와 대응을 이끌었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재임 기간 코로나19 확산 대응 방식을 놓고 갈등을 빚으며 뒷전으로 밀려났다. 트럼프 지지자로부터 살해 위협을 받기도 했다. 하지만 바이든 대통령 취임 첫날 수석 의학고문에 임명되면서 백신과 치료제 활용, 변이 바이러스 예측 같은 코로나19 대응 과정에서 중추 역할을 했다.

올해 81세인 파우치 소장은 “현재 직위에서 떠나지만 은퇴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바이든 대통령은 성명을 내고 “헌신적인 공직자이자 수십 년 동안 우리의 가장 위험하고 도전적인 공중보건 위기의 최전선에서 연마된 지혜와 통찰력을 갖춘 지도자”라고 평가했다.

워싱턴= 정상원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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