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닫기
최강욱 "댁이 가해자" 한동훈 "일국 장관에 막말"… 종일 입씨름

알림

최강욱 "댁이 가해자" 한동훈 "일국 장관에 막말"… 종일 입씨름

입력
2022.08.22 23:49
수정
2022.08.23 08:46
0 0

'채널A 사건' 당사자들 법사위에서 정면충돌
최강욱 "그따위 태도" 한동훈 "댁이라 하셨나"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22일 서울 영등포구 국회에서 열린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의원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뉴스1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22일 서울 영등포구 국회에서 열린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의원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뉴스1

▶최강욱 의원="저 태도 가만히 보고 계실 겁니까?"

▶한동훈 장관="지금 이 질문을 가만히 두실 겁니까?"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 중

이른바 '채널A 사건'에 연루된 당사자들인 최강욱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22일 국회 공식 석상에서 정면 충돌했다.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위원과 국무위원으로 만난 두 사람은 시종일관 말꼬리를 잡고 입씨름하는 감정적인 모습을 보였다.

최 의원과 한 장관은 22일 열린 법사위 전체회의에서 '채널A 사건'을 두고 하루종일 말싸움을 벌였다. 피고인 신분인 최 의원의 회의 참석을 두고 여당에서 공세를 펼치자, 최 의원은 "한 장관과 제가 검사와 피의자로 만난 적이 있느냐"고 말했다.

한 장관이 "제가 지휘한 사건으로 기소되셨잖아요, 제가 피해자고. 그러니까 이해충돌이 있다는 이야기"라고 발언하자, 최 의원은 "내가 더 피해자라고 보는 견해가 많지 않나"라고 반박했다. 최 의원은 한 장관을 상대로 "어디 신상발언하는데 끼어드느냐, 그런 태도를 바꾸라는 말"이라며 격앙된 태도를 보이기도 했다.

한 장관은 그러자 "저를 타깃으로 허위사실을 조작해 퍼트린 부분으로 기소돼 재판받고 있는 것"이라며 "사건 피해자는 저고, 가해자는 최 위원"이라고 응수했다. 이어 "가해자가 법사위원 자격을 이용해 피해자에게 충돌적인 질문을 하는 게 과연 국회법상 이해충돌 규정이 허용하는지 명확하게 짚고 넘어가 주시라"고 김도읍 법사위원장에게 청하기도 했다.

최강욱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2일 서울 영등포구 국회에서 열린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뉴스1

최강욱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2일 서울 영등포구 국회에서 열린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뉴스1

오후에도 다툼은 계속됐다. 최 의원이 '인민혁명당 재심 사건'과 관련해 과거 검찰의 잘못을 묻자, 한 장관은 "지금 검찰이 한 것은 아니다"고 답했다. 최 의원이 "뻔히 아는 내용은 인정하고 가라"고 답변을 요구하자, 한 장관은 "말씀을 하세요, 그냥"이라고 말했다. 최 의원이 이에 "그 따위 태도를 하면"이라고 답변 태도를 문제 삼자, 한 장관은 "제가 그 따위라는 식의 발언도 하지 않았다"고 되받았다.

한 장관은 인혁당 사건 입장 표명을 거듭 요구받자 "제 형사사건 가해자인 위원님이 제게 이런 질문을 하는 자체가 이상하다 생각한다"고 응수했다. 최 의원이 "그런 식의 논법이라면 댁이 가해자고 내가 피해자"라고 발언하자, 한 장관은 "댁이요, 댁이라고 말씀하셨어요?"라고 되물었다. 최 의원이 위원장에게 "저 태도를 가만히 두실 것이냐"고 하자, 한 장관도 "지금 이 질문을 가만히 두실 것이냐"고 말하는 등 두 사람의 갈등은 극에 치달았다.

최 의원은 한 장관에게 "대한민국 입법기관에게 그런 태도를 보이느냐"며 질타했다. 한 장관은 "저도 지금 국무위원으로서 일국의 장관인데 막말을 하느냐"며 물러서지 않았다. 최 의원이 "막말할 수 있는 계기를 누가 제공했느냐"고 묻자, 한 장관은 "위원님이 제공했다"고 받아치는 등 말싸움을 이어갔다.

결국 김도읍 법사위원장이 나서 "저도 법사위원석에 앉아서 장관을 세 번 불러도 대답도 안 하는 경험도 해봤다, 진정들 하라"고 중재에 나섰다. 김 의원장은 "그따위, 저따위라는 말이 나오고 그러면 안 되지 않느냐"며 "그러다보니 대응도 매끄럽지 못한 것 같은데 다시 한 번 당부드린다"며 두 사람에게 자중할 것을 당부했다.

최 의원은 2020년 4월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이동재 전 채널A 기자가 이철 전 밸류인베스트코리아(VIK) 대표에게 '눈 딱 감고 유시민에게 돈을 건네줬다고 해라' '유시민의 집과 가족을 털고 (유시민이) 이사장을 맡은 노무현재단도 압수수색한다'라고 말했다"는 글을 올렸다. 한 장관은 이와 관련한 '검언유착 의혹'으로 2년여 수사받다 올해 4월 무혐의 처분을 받았다. 검찰은 앞서 최 의원이 올린 글을 허위사실 유포에 의한 명예훼손이라고 판단해 기소, 현재 재판이 진행 중이다.


이유지 기자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