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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절친 로드먼, 이번엔 '그리너' 구하러 러시아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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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절친 로드먼, 이번엔 '그리너' 구하러 러시아 간다

입력
2022.08.22 17:00
2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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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드먼 "그리너 석방 도우러 러시아 갈 것"
"푸틴 잘 알아" 자신감...미 정부는 우려감

2018년 북미정상회담 당시 싱가포르에 도착한 데니스 로드먼. 싱가포르=AFP 연합뉴스

2018년 북미정상회담 당시 싱가포르에 도착한 데니스 로드먼. 싱가포르=AFP 연합뉴스

'코트 위의 악동'으로 불렸던 전 미국프로농구(NBA) 선수 데니스 로드먼이 러시아에 수감된 미국여자프로농구(WNBA) 스타 브리트니 그리너의 석방을 위해 러시아를 방문한다고 NBC방송이 2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로드먼은 NBC뉴스와의 인터뷰에서 "그를 돕기 위해 러시아에 갈 수 있는 허가를 받았다"면서 "나는 푸틴을 잘 알고 있다. 이번 주에 가려 한다"고 말했다.

다만 미국 정부는 로드먼의 러시아 방문을 우려하는 모양새다. 미국 정부 고위 관계자는 AFP통신에 보낸 성명서에서 "정부가 이미 석방과 관련해 러시아에 상당한 제안을 했다는 것은 널리 알려진 사실"이라며 "기존의 대화 채널 이외의 다른 경로로 이뤄지는 협상은 우리의 노력을 방해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로드먼의 비공식 외교 행보는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그는 2018년 싱가포르에서 열린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의 정상회담에 참석했으며, 2014년에는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만나기도 했다.

로드먼은 김 위원장의 '절친'으로도 유명하다. 로드먼이 활동했던 NBA 시카고 불스의 팬인 김 위원장이 2013년 로드먼을 북한에 초청해 큰 화제가 됐다. 로드먼은 이후로도 몇 차례 더 북한을 방문했고, 김 위원장을 '평생의 친구'라고 부르며 우정을 과시했다.

한편 그리너는 지난 2월 대마초 추출 오일이 함유된 전자담배 카트리지를 소지하고 모스크바 공항에 입국하려다 마약밀수 혐의로 체포돼 징역 9년형을 선고받고 복역 중이다. 현재 미국과 러시아는 양국에 억류된 수감자를 교환하는 방식의 협상을 진행 중이지만, 큰 진전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호빈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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