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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금융서 2000억 유치"한 티맵...'대리기사 맞춤형 보험'으로 카카오 쫓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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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금융서 2000억 유치"한 티맵...'대리기사 맞춤형 보험'으로 카카오 쫓는다

입력
2022.08.23 10:00
1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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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맵, KB금융그룹에서 2,000억 유치
"종합 모빌리티 플랫폼 고도화 계획"
"운송 종사자 맞춤형 금융상품 출시"
'상생 전략'으로 업계 1위 카카오 추격전

이종호(왼쪽) 티맵모빌리티 대표와 이재근 KB국민은행장이 19일 서울 중구 을지로 T타워에서 신규투자 관련 협약식 후 사진촬영을 하고 있다. 티맵모빌리티 제공

이종호(왼쪽) 티맵모빌리티 대표와 이재근 KB국민은행장이 19일 서울 중구 을지로 T타워에서 신규투자 관련 협약식 후 사진촬영을 하고 있다. 티맵모빌리티 제공


티맵모빌리티가 KB금융그룹으로부터 2,000억 원의 투자금을 유치하며 모빌리티 시장 점유율 확대에 나섰다. 티맵모빌리티는 이번 유치로 '종합 모빌리티 플랫폼' 전략을 강화하고 모빌리티와 금융을 합한 '결합 상품'을 내놓는 등 시장 차별화에 나설 계획이다. 특히 주요 사업 전략으로 '상생'을 강조하면서 최근 갈등을 겪고 있는 대리운전 업계를 다독이고, 모빌리티 시장 선두인 카카오모빌리티 추격전에 나선다.


티맵 "2000억 투자 유치, 금융상품 확대"


티맵모빌리티가 KB금융그룹으로부터 2,000억 원의 신규 투자를 유치했다. 티맵모빌리티는 앱 하나로 대리운전부터 킥보드, 전기차충전 등 갖가지 모빌리티 서비스를 제공하는 '종합 모빌리티 플랫폼' 전략을 구축 중이다. 티맵 앱 캡처

티맵모빌리티가 KB금융그룹으로부터 2,000억 원의 신규 투자를 유치했다. 티맵모빌리티는 앱 하나로 대리운전부터 킥보드, 전기차충전 등 갖가지 모빌리티 서비스를 제공하는 '종합 모빌리티 플랫폼' 전략을 구축 중이다. 티맵 앱 캡처


22일 티맵모빌리티는 서울 을지로 SK타워에서 간담회를 열고 19일 KB금융그룹으로부터 2,000억 원을 새로 유치했다고 밝혔다. 이는 대형 금융사가 국내 모빌리티 플랫폼 기업을 대상으로 한 첫 번째 대규모 투자로, KB금융그룹은 티맵모빌리티의 4대 주주에 올라섰다. 티맵모빌리티는 KB금융그룹과 함께 ①신규 금융 상품을 출시하고 ②영업점 공유 등 시너지 창출 전략을 찾을 계획이다.

우선 '신규 금융' 상품은 티맵모빌리티 플랫폼에 참여하는 운전 종사자들을 겨냥한 ①통합 보험상품과 ②대안신용평가 모델이 논의되고 있다. 현재 대리운전과 탁송, 대리주차(발레파킹) 등 여러 모빌리티 업무에 동시 종사하는 사람은 보험금을 중복해서 내야 하는 불편함을 겪고 있다. 티맵모빌리티와 KB금융그룹은 대리운전 보험과 발레파킹 보험, 탁송 보험 등을 통합하는 상품을 연내 출시할 예정이다. '대안신용평가 모델'은 티맵모빌리티 플랫폼 종사자의 근무 이력과 업무 활동 내역, 고객 피드백 등을 KB금융그룹에 제공해 금융 이력이 부족해도 대출받을 수 있게 돕는 제도다. 티맵모빌리티는 지분 49%를 보유 중인 택시 중개 응용소프트웨어(앱) '우티'에도 관련 금융 혜택 적용을 검토 중이다.

'시너지 창출' 전략은 KB국민은행의 전국 900여 개 지점 주차장을 티맵모빌리티 전기차(EV) 충전소와 주차 사업 등에 이용하는 '영업점 공유'가 대표적이다. 이재환 티맵모빌리티 성장전략 그룹장은 "전기차 충전과 주차 수요는 주로 오후에 많이 발생한다"면서 "반면 은행은 저녁 시간 주차장이 한산하기 때문에 영업점 공유 효과가 클 것"이라고 말했다. 이 밖에도 두 회사는 SK그룹이 미래 산업으로 꼽은 도심항공교통(UAM) 투자 등에도 힘을 모을 계획이다.



티맵, 상생 전략으로 업계 1위 카카오 추격전


카카오모빌리티와 쏘카, 티맵모빌리티 등이 '종합 모빌리티 플랫폼'을 선언하면서 시장 경쟁은 치열해지고 있다. 카카오모빌리티는 택시 중개 시장 1위를 토대로 모빌리티 업계 선두를 달리고 있다. 티맵은 운송 종사자 맞춤형 금융 상품으로 카카오를 추격할 계획이다. 서울 시내를 운행 중인 카카오 택시 모습. 연합뉴스 제공

카카오모빌리티와 쏘카, 티맵모빌리티 등이 '종합 모빌리티 플랫폼'을 선언하면서 시장 경쟁은 치열해지고 있다. 카카오모빌리티는 택시 중개 시장 1위를 토대로 모빌리티 업계 선두를 달리고 있다. 티맵은 운송 종사자 맞춤형 금융 상품으로 카카오를 추격할 계획이다. 서울 시내를 운행 중인 카카오 택시 모습. 연합뉴스 제공


국내 모빌리티 시장은 치열한 생존 경쟁에 들어설 전망이다. 시장 선두인 카카오모빌리티와 쏘카 등 주요 플랫폼 기업들도 앱 하나로 다양한 모빌리티 서비스를 제공하는 '종합 모빌리티 플랫폼' 기업을 선언한 상태다. 카카오는 택시 중개, 쏘카는 차량 공유, 티맵모빌리티는 내비게이션과 대리운전 분야에서 강점을 보이고 있다.

이날 티맵모빌리티가 주요 사업전략으로 '상생'을 강조하며 모빌리티 플랫폼 종사자들에 대한 '적극적 구애'에 나선 이유도 여기에 있다. 경쟁이 치열해질수록 운행 가능한 택시와 킥보드, 주차 공간과 대리운전·탁송 기사 등을 얼마나 확보하느냐가 경쟁력과 이어진다. 실제 최근 택시 앱 1위인 카카오T는 심야 시간 택시 물량이 부족해 소비자들의 비판을 받고 있다.

특히 지난해 주요 모빌리티 플랫폼 기업의 연결기준 매출액을 살펴보면 카카오모빌리티 5,464억 원, 쏘카 2,890억 원, 티맵모빌리티 745억 원으로 나타났다. 티맵모빌리티는 운송 수단과 종사자를 더 많이 확보해야 하는 절실한 상황이다. 이날 티맵모빌리티가 운송 종사자 맞춤형 금융상품 출시 계획을 쏟아낸 것도 이 같은 상황이 반영됐다. 이종호 티맵모바일 대표(CEO) 역시 이날 간담회에서 "티맵모빌리티의 여러 철학 중 하나가 상생"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티맵모빌리티의 상생 전략의 완벽한 성공은 예단하기 어렵다. 당장 한국대리운전총연합회가 티맵모빌리티의 대리운전 진출을 비판하며 23일 서울 종로구 SK본사 앞에서 규탄시위를 연다. 이 대표는 "대리기사 맞춤형 보험상품처럼 티맵모빌리티 플랫폼 종사자를 지원하고, 지속적인 상생과 협력 정책을 통해 대리운전 업계와의 갈등도 풀어 가겠다"고 말했다.

송주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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