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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 동안 19㎝ '폭풍 성장'으로 이어간 '차세대 손흥민' 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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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 동안 19㎝ '폭풍 성장'으로 이어간 '차세대 손흥민' 꿈

입력
2022.08.21 15:30
2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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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복지재단, 저신장 아동 192명 지원
1995년부터 28년 동안 2083명 선정

게티이미지뱅크

게티이미지뱅크


'차세대 손흥민'을 꿈 꿨던 A(12)군은 초등학교 고학년으로 접어들면서 축구 선수의 꿈을 접어야 할 지 고민에 빠졌다. 또래 친구들과 달리 저학년 때 수준에 머물던 키 때문이었다. 병원에선 저신장 아동의 빠른 성장을 돕는 성장호르몬제 치료를 권했지만, 연간 1,000만 원 안팎의 비용이 부모에겐 큰 부담이었다.

그런 A군과 부모에게 희망을 준 건 LG그룹이었다. A군은 대한소아내분비학회 전문의들의 추천으로 LG복지재단으로부터 2년 동안 성장호르몬제를 지원 받았고, 그 결과 133㎝였던 키는 올해 152㎝까지 컸다. 2년 사이 무려 19㎝가 자란 것이다. A군은 "키가 자라면서 자신감을 갖고 열심히 훈련해 실력을 키우고 있다"며 말했다.

LG복지재단은 최근 서울 강서구 마곡동 LG사이언스파크에서 '저신장아동 성장호르몬제 기증식'을 열고 192명의 저신장 아동에게 15억 원 상당의 성장호르몬제를 지원하기로 했다고 21일 밝혔다. 재단은 1995년부터 28년 동안 2,083명에 대해 전문의들 추천을 받아 저신장 아동의 성장호르몬제 치료를 돕고 있다.


지원 대상 학생들, 연평균 10㎝ 성장…자신감도 '쑥'


구연경(왼쪽) LG복지재단 대표가 19일 서울 마곡 LG사이언스파크에서 진행된 '저신장아동 성장호르몬제 기증식'에서 어린이에게 기증서를 전달하고 있다. LG그룹 제공

구연경(왼쪽) LG복지재단 대표가 19일 서울 마곡 LG사이언스파크에서 진행된 '저신장아동 성장호르몬제 기증식'에서 어린이에게 기증서를 전달하고 있다. LG그룹 제공


재단에 따르면 지원 대상 아동들의 키는 연평균 10㎝ 자랐다. 저신장 아동은 보통 1년에 4㎝ 미만 성장하는 것으로 알려졌는데, 지원을 통해 더 성장할 수 있었단 얘기다. 수의사를 꿈꾸던 B(13)양은 재단으로부터 지원받은 성장호르몬 치료로 2년 동안 25㎝가 성장, 자신감이 높아져 학업 외에도 다양한 분야에 적극적으로 관심을 가지게 된 것으로 전해졌다. 키가 너무 작아 매사 자신감이 없었던 C(9)군도 2년 동안 16㎝ 자랐고, 사회를 위해 일하기 위해 소방관을 꿈꾸게 됐다고 한다.

구연경 LG복지재단 대표이사는 기증식에서 "우리 아이들이 잠재된 능력을 마음껏 발휘해 더 큰 희망을 꿈꿀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형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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