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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말리아 호텔 폭탄테러에 15명 사상...유엔 "비겁한 행위" 규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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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말리아 호텔 폭탄테러에 15명 사상...유엔 "비겁한 행위" 규탄

입력
2022.08.21 08:44
수정
2022.08.21 13:48
1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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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탄 테러가 발생한 소말리아 수도 모가디슈의 하얏트 호텔 앞에서 20일(현지시간) 군인들이 경계를 서고 있다. 모가디슈=AP 연합뉴스

폭탄 테러가 발생한 소말리아 수도 모가디슈의 하얏트 호텔 앞에서 20일(현지시간) 군인들이 경계를 서고 있다. 모가디슈=AP 연합뉴스

아프리카 소말리아 수도 모가디슈에서 무장 괴한이 호텔을 공격해 최소 15명의 사망자와 부상자가 발생한 사건에 유엔(UN)과 유럽연합(EU) 등 국제사회가 거세게 비난했다.

이들 국제기구와 단체는 20일(현지시간) 모가디슈에서 각각 별도의 성명을 통해 모가디슈 하얏트 호텔에 대한 테러범죄를 규탄하고 소말리아 정부와 연대해서 테러와의 전쟁을 수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EU는 테러공격을 "비겁한 행위"라고 비난하면서 그런 테러로도 소말리아의 안정과 평화를 위한 노력을 중단시킬 수는 없을 것이라는 담화문을 발표했다.

CNN에 따르면 알샤바브 측은 이날 자신들이 공격한 것이라고 발표하며 폭발을 일으킨 후 호텔에 침입했다고 밝혔다. 호텔 안에 숨어 있는 테러범과 보안군은 이날 오전까지도 교전을 벌였고 현재는 보안군이 통제권을 대부분 되찾았다.

앞서 19일 모가디슈 하얏트 호텔에 중화기로 무장한 알샤바브가 침입해 인질극을 벌여 최소 15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이들은 호텔에 난입하기 전 차량 2대를 폭파하기도 했다. 보안군이 대응에 나섰으나 이튿날인 20일에도 대치가 이어졌다. 알샤바브 조직원들은 호텔 2층을 점거하고서 다른 층과 연결되는 계단 등을 폭파해 보안군의 접근을 막은 것으로 전해졌다.

알샤바브는 지난 수개월 동안 정부군이 중부와 남부 지역에서 집중적인 소탕 작전을 벌이자 이에 맞서 공세를 강화하고 있다. 특히 정부 관계자가 종종 방문하는 장소를 대상으로 공격을 벌여 왔는데, 이날 공격도 이런 차원에서 이뤄진 것으로 보인다. 하얏트호텔은 평소 정치인과 공직자 등 고위층이 자주 찾는 곳이다. 이번 사건은 하산 셰이크 모하무드 대통령이 지난 5월 취임한 이후 처음 발생한 테러다.

김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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