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단일 지원으로 역대 두 번째
"양측 교착상태…우크라군 수차례 공격 성공"
미국 국방부는 19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에 7억7,500만 달러(약 1조354억 원 규모의 무기를 추가 지원한다고 발표했다. 이번 지원에는 처음으로 스캔 이글 정찰드론과 지뢰방호장갑차(MRAP)가 포함됐다.
이날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미국 국방부 고위 관계자는 새로운 패키지에 스캔 이글 정찰드론 15기, 지뢰방호장갑차(MRAP) 40대, 초고속 대(對) 레이더 미사일(HARM), 장갑차, 곡사포 등이 포함될 것이라고 밝혔다. 스캔 이글 정찰드론은 무인 항공 시스템으로 러시아군을 찾아내는데 사용할 수 있다. 공대지 미사일인 HARM은 러시아의 첨단 미사일 방어체계인 S-400 등의 레이더를 파괴하는 데 주로 쓰일 것으로 예상된다.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은 지원 관련 성명에서 "이번 지원은 전장에서 큰 차이를 만들고, 협상 테이블에서 우크라이나의 지위를 향상시키기 위해 신중하게 조정됐다"고 밝혔다.
이로써 지난 2월 러시아 침공 이후 우크라이나에 대한 미국의 군사 원조 총액은 106억 달러(약 14조1,620억 원)에 달한다. 이번 지원은 미국의 단일 지원으로는 이달 초 10억 달러에 이어 두 번째로 큰 규모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약 6개월이 지나며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모두 전력 손실과 무기 소진으로 교착 상태에 빠졌다. 익명의 서방 정부 관계자는 AP통신에 "양측의 군사작전 속도가 모두 느려졌다"며 "이것은 단거리 경주가 아니라 마라톤과 같아서 군사비 지출을 줄이고 군수품을 보존하는 게 중요하다는 것을 인식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미국을 포함한 서방 관료들은 우크라이나군이 러시아 전선 안쪽을 몇 차례 공격해 물류 수송과 지휘 및 통제 방해에 성공했다고 전했다.
이 외에도 이번 지원 패키지에는 대전차 미사일 재블린 1,000기, 광학 추적 유도 미사일 1,500기, 대(對) 장갑 포탄 2,000발 등이 포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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