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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노조 다음달 6년만의 총파업... 찬성률 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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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노조 다음달 6년만의 총파업... 찬성률 93%

입력
2022.08.19 2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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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달 16일 총파업 예고
2016년엔 조합원 참가율 낮아

지난 2016년 9월 서울 마포구 성산동 월드컵 경기장에서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금융노조) 조합원들이 성과연봉제에 반대하는 총파업 결의대회에 참석해 구호를 외치고 있다. 한국일보 자료사진

지난 2016년 9월 서울 마포구 성산동 월드컵 경기장에서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금융노조) 조합원들이 성과연봉제에 반대하는 총파업 결의대회에 참석해 구호를 외치고 있다. 한국일보 자료사진

시중은행 등이 속한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금융노조)이 다음달 총파업을 결의했다. 성과연봉제 도입 반대를 요구하며 총파업에 나섰던 2016년 이후 6년 만이다.

금융노조는 19일 "찬성률 93.4%로 전 조합원 쟁의행위가 가결됐다"고 밝혔다. 투표에 참여한 조합원 7만1,958명 중 6만7,207명이 찬성표를, 4,526명이 반대표를 던졌다. 금융노조는 이날 오전 8시부터 오후 6시까지 37개 지부 조합원 9만777명을 대상으로 쟁의행위 찬반투표를 실시했다.

금융노조의 요구 사항은 ①물가 상승률을 반영한 임금 인상 ②무분별한 점포폐쇄 중단 ③윤석열 정부의 공공기관 혁신안 폐기 등 크게 세 가지다. 금융노조는 올해 연간 물가 상승률이 5%로 예상된다며 임금 6.1% 인상을 주장한다. 반면 사용자협의회는 중앙노동위원회 조정에서 1.4% 인상안을 제시했다.

점포 폐쇄에 관해서는 "은행의 공공성 및 직원 재배치와 관련된 문제인데 사측이 일방적인 폐쇄 통보를 한다"며 "노조와 협의·합의를 통해 결정하자"는 입장이다. 산업·기업은행 등 금융노조 내 9개 국책금융기관에 관한 정부 혁신안은 "민영화를 밟기 위한 초석"이란 주장이다.

금융노조는 올해 총 31차례 열린 산별교섭에서 이같은 핵심요구사항을 전달했으나 사용자협의회는 "전면 수용불가"라는 의사를 밝혔다. 양측 입장이 팽팽하게 갈리면서 중노위는 지난달 26일 조정중지 결정을 내렸고, 이날 투표에 이르렀다.

금융노조는 남은 한 달간 사측이 성실 교섭에 임하지 않을 경우 다음달 16일 총파업에 돌입할 예정이다. 주요 시중은행 소속 조합원들이 대거 참가할 경우 은행 영업이 차질을 빚을 수도 있다. 95.7%의 높은 찬성률로 가결됐으나 실제 참가자는 2만 명에 못미쳤던 6년 전의 사례를 볼 때 큰 영향은 없을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윤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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