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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니 대통령 "푸틴·시진핑 11월 G20 올 것"… 미·중·러 정상 만날지 관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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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니 대통령 "푸틴·시진핑 11월 G20 올 것"… 미·중·러 정상 만날지 관심

입력
2022.08.19 1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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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20 의장국 인도네시아 대통령 공개
미·중·러 정상 만나면 우크라 전쟁 이후 처음
푸틴 참석하면 바이든 회의 보이콧 가능성도

시진핑(오른쪽) 중국 국가주석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베이징 동계올림픽 개막식이 열린 2월 4일 베이징에서 만나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베이징=AP 연합뉴스

시진핑(오른쪽) 중국 국가주석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베이징 동계올림픽 개막식이 열린 2월 4일 베이징에서 만나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베이징=AP 연합뉴스

조코 위도도(조코위) 인도네시아 대통령이 오는 11월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참석할 것이라고 밝혔다. 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이후 미·중·러 정상 만남이 성사될지 관심이 쏠린다.

조코위 인도네시아 대통령은 19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시 주석은 올 것이다. 푸틴 대통령도 내게 오겠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G20 정상회의 의장국인 인도네시아가 처음으로 중국과 러시아 정상의 참석을 공식 발표한 것이다.

푸틴 대통령이 G20 정상회의에 참석하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첫 대면을 하게 된다. G20 회원국은 아니지만 인도네시아의 초청을 받은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도 만날 수 있다.

조코위 대통령은 지난 6월 러시아에서 푸틴 대통령과 만나 G20 정상회의 참석을 요청했고, 푸틴 대통령은 참여하겠다고 했다. 다만 당시 푸틴 대통령은 직접 회의장에 올지 아니면 화상 방식으로 대체할지 확답하지 않았다.

이번에도 크렘린궁 대변인은 푸틴 대통령의 방문 여부를 언급하지 않았지만, 한 정통한 러시아 관계자로부터 푸틴 대통령이 직접 회의에 참석할 계획임을 확인했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다만 푸틴이 회의에 참석할 경우 미국이 회의를 보이콧할 가능성은 남아 있다. 바이든 대통령은 G20에서 러시아를 배제할 것을 줄곧 요구해왔다. 인도네시아는 모든 회원국을 초청하는 게 의장국의 의무라는 입장이다.

시 주석의 G20 정상회의 참석 소식에 미·중 정상의 첫 대면 회담 가능성도 높아지고 있다. 코로나19 확산 이후 시 주석은 해외 순방을 자제해온 터라 이번 G20 정상회의가 바이든 대통령 취임 이후 처음으로 양국 정상이 마주하는 자리가 된다. 중국 정부는 시 주석이 직접 회의에 참석할지 여부를 확인해주지 않았다.

조코위 대통령은 "강대국들의 경쟁은 정말 걱정스럽다"며 "우리가 원하는 것은 이 지역이 안정되고 평화로워져 경제가 성장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권영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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