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개월 만에 양돈농가서 ASF 발생
강원도내 농가 등 48시간 이동제한
"농장 폐업 결정 오후 매몰처리 시작"
강원지역 양돈농가에서 3개월 만에 아프리카 돼지열병(ASF)에 감염된 폐사체가 나오자 동물방역 당국이 바이러스 확산 저지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
강원도는 19일 ASF가 발생한 양구 농가에서 기르던 돼지 5,600마리를 모두 살(殺)처분하고 도내 201곳 양돈농가를 대상으로 임상검사를 실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앞서 18일 오후 양구군 양돈농가에서 ASF에 걸린 돼지 2마리가 폐사된 데 따른 조치다. 당국은 특히 추석을 앞두고 물가안정을 위해 바이러스 확산을 막는데 주력하고 있다. 정부와 강원도는 전날 오후 10시30분부터 20일까지 48시간 동안 강원도내 농장과 도축장, 사료공장은 물론 출입차량에 대해서도 이동중지명령을 내렸다.
양구군 현장에선 농장주와 지자체, 방역당국이 협의로 이어지며 오후 5시40분쯤 매몰처리가 시작돼 중장비 10여대와 100여명을 투입했다. 양구군 관계자는 "매몰처리 후 농장 측이 돈사 등 시설을 폐쇄할 계획"이라며 "농장주와 지자체가 세부적인 보상과 시설처리를 협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ASF 중앙사고수습본부는 "이번 ASF 발생농가에서 사육하는 돼지는 국내 전체 돼지 사육 규모의 0.05% 수준으로 살처분이 장·단기 국내 돼지고기 공급에 영향을 주진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올 들어 전국 양돈농가에서 ASF가 발생한 건 지난 5월26일 홍천에 이어 이번이 두 번째다. 당시 홍천에서 돼지 1,500마리를 매몰 처분했으나, 인근 농장으로 바이러스가 번지는 2차 피해는 나타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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